김영선 국민의힘 의원
“‘뇌송송’ 되는지 보라고 먹은 것”
오염수 방류 불안 해소 차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국민들은 불안과 혼란에 빠져 있다. 이에 여당인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은 안전성을 검증한다며 별안간 노량진 수산시장의 수조에 담긴 바닷물을 마셨다. 연일 논란 속에서 김 의원은 진짜 이유를 밝혔다.
지난 3일 김영선 의원은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뇌송송 구멍탁’, 그 물 한번 먹어보겠다, 튀겨지는지 ‘뇌송송’ 되는지 보라고 먹어본 것”이라 답했다. 노량진 수산시장은 오염수 방류에 관한 소비자 불안으로 얼마 전부터 찾는 손님이 줄어든 상황이었다.
‘뇌송송 구멍탁’이라는 표현은 지난 2008년 광우병 정국 당시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생긴다는 의혹과 함께 생겨난 말이다. ‘튀겨진다’는 표현 역시 2016년 사드 설치가 공식화된 후 ‘사드 전자파에 몸이 튀겨진다’ 등의 구호가 생겨났다.
이어 김 의원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후 매일 300톤씩 방류됐는데, 이는 4~5년 지난 2016년부터는 우리 쪽에 왔다”며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 시절인데, 그동안 생선도 먹고 소금도 먹고 바닷물로 씻기도 하고 다 했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방류하는 것은 그때의 1천분의 1도 안 된다. 그런데 (민주당이) 저렇게 궐기대회를 하고 (당원 등을) 동원하면서 ‘뇌송송 구멍탁’을 또 해야 되겠나”라며 “그래서 제가 마셨다. 내가 이거 마셔서 독약 같으면 내가 해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자기를 비난하는 야권을 향해 “바닷물 조금 먹었다고 왜 그렇게 펄떡펄떡 뛰나? 보니까 광어보다 더 뛰더라”고 받아쳤다.
앞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의 바닷물 시음과 관련해 “아직 핵 오염수는 방류도 되지 않았는데 지금 바닷물, 그것도 노량진 수조의 물을 맨손으로 떠 마시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수조 속의 생선들도 황당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 역시 여야처럼 뜨거운 논쟁을 벌이는 중이다. 여당 지지자들은 “이미 광우병, 사드 때 겪었지 않습니까? 멍청한 대중이 좌파에 선동 당하는 것뿐입니다”, “우리 어민들만 불쌍하지, 괴담 때문에 굶게 생겼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염수 방류에 적극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에 앉아 있네”, “퍼포먼스 제대로다. 그러지 말고 후쿠시마 맨몸으로 들어가지 그래?”, “의원님, 그 물에 광어 배설물 섞여있대요”, “’뇌송송’은 이미 당신 같은데” 등 김 의원을 힐난했다.
국짐당 미친 쓰레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