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다 보면 악녀 캐릭터가 꼭 한 명쯤은 있죠. MBC 일일드라마 ‘최고의 연인’에서 변정수는 악녀 ‘고흥자’ 역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연기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런데 변정수는 과거 결혼한 사실을 숨기고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기도 했는데요. 이 사실이 알려지자 21살에 결혼을 결심한 그녀의 남편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두 사람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러브스토리를 밝혔습니다. 결혼 후 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지내고 있을까요?

7살 차이 나는 복학생과
사랑에 빠져 결혼

변정수는 1994년부터 활동해 온 모델 출신입니다. 그녀는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시원시원한 몸매로 90년대 모델계를 주름잡았는데요. 2002년 드라마 ‘위기의 남자’로 드라마 데뷔를 했습니다. 출중한 연기력으로 사람들에게 호평받으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이후 ‘파스타’, ‘루비반지’, ‘전설의 마녀’, ‘최고의 연인’ 등에 출연하여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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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수는 대학 재학 당시 7살 차이가 나는 경원대학교 섬유미술학과 복학생 유용운을 만납니다. 둘은 같은 학교 학생으로, 유용운은 변정수를 처음 봤을 때 남자인 줄 알았는데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무대에 이상은 분장을 하고 올라간 변정수의 모습을 보고 남자가 여장한 줄 알았던 것입니다. 그녀 또한 남편의 첫인상에 대해 힘이 없는 복학생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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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변정수는 어느 시점부터 유용운이 남자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 유용운이 자기를 집에 바래다주면서 손금을 봐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게 좋아서 호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둘은 자연스레 사귀게 되었고 1995년 결혼식을 올립니다. 당시 변정수는 대학교 2학년, 21세였습니다.

결혼 사실 숨겼으나
스태프에게 들통나

변정수의 결혼에 대해 그녀의 친구들은 모두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일찍 결혼하긴 했지만 이는 부모님들의 영향이 컸습니다. 양가에서 모두 인정을 해주어 결혼할 수 있었던 것이죠.


21살이 되던 해 1월에 결혼한 변정수는 2개월 뒤인 3월에 모델로 데뷔합니다. 당시 대학교 의상학과에서는 매년 말 패션쇼를 했는데요. 모델은 비싸니 학생들을 모델로 뽑곤 했습니다. 그걸 본 변정수는 유용운에게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고, 이에 남편은 그럼 한 번 해보라고 답했습니다. 그게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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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녀는 결혼 사실을 업계에 공개적으로 알리지 않았는데요. 그때는 결혼하면 주인공이나 아가씨 역할을 못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당시 많은 연예인들이 결혼을 최대한 늦추거나 몰래 했습니다. 변정수 또한 본인의 결혼 사실을 밝히지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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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해외에서 촬영하던 도중 시어머니와 통화하는 것을 스태프에게 들켜버리고 맙니다. 이후 결혼 사실을 공개했는데요. 변정수는 그때 자신의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당당해져야겠다는 마음에 결혼 사실을 고백했고, 각종 방송에서는 특이하다며 섭외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방송을 시작했고 활동 영역도 넓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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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없던 변정수,
시어머니가 운전기사 역할 자처

그녀가 결혼과 출산 이후에도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을 할 수 있었는데요. 바로 남편과 시부모님의 응원과 배려 덕분이었습니다. 시어머니는 결혼을 이유로 며느리가 꿈을 포기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당시 변정수는 운전면허도 매니저도 없이 홀로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시어머니는 변정수의 매니저를 자처하며 약 1년간 운전기사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변정수는 시아버지와의 사이도 각별했습니다. 그녀는 결혼 초 모델 활동으로 남편과의 싸움이 잦았는데요. 부부 싸움을 할 때면 시아버지에게 전화해 하소연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시아버지는 변정수의 편을 들며 나갈 거면 유용운에게 집을 나가라도 할 정도로 며느리 사랑이 넘치셨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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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활동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이어 모델로 왕성히 활동하던 중 1998년 첫째 딸 유채원, 2006년 둘째 딸 유정원을 출산하며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현재 큰 딸 이채원은 모델로 활동 중이기도 하죠. 변정원은 출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해외 무대에 서기 위해 아이와 장기간 떨어져 있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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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딸이 자신을 이모라고 부르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때 그녀는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하던 일을 모두 접고 한국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변정수와 유용운은 아이들에게 부모가 함께 있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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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들은 변정수가 배우로 일하는 동안 남편은 본인의 사업을 접고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자택 근무를 하기로 결정합니다. 유용운은 집에만 있는 것이 좋아지기까지 5~7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고백했는데요. 초반에는 집에만 있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지나고 보니 아이들에게도 좋았고 서로 윈윈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변정수 또한 딸과 대화가 잘 통해 이제는 친구처럼 지낸다고 밝혔습니다.

남편의 간호 덕분에
힘들었던 시기 극복

변정수에게는 한 번의 큰 고비가 찾아옵니다. 2012년 그녀는 MBC 드라마 ‘애정만만세’ 촬영을 두 달 남겨두고 몸에 이상이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는데요. 당시 그녀는 암이면 다 죽는다고 생각해 수술 전 가족을 위해 뭐라도 남겨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먼저 자신의 재산을 모두 가족 명의로 이전한다는 유서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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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생 최고의 순간을 남기고 싶어 리마인드 웨딩을 했습니다. 들러리는 이보영, 주례는 김수미가 각각 맡았으며 많은 지인들이 참석하여 변정수 부부의 리마인드 웨딩을 축하했습니다. 당시 변정수가 암에 걸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남편과 엄마뿐이었는데요. 그렇게 눈물 속에 리마인드 웨딩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암은 완치되었으며 이 시기를 통해 가족 간의 사랑과 믿음이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현재 변정수는 유튜브 ‘나는 변정수다’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랜선 집들이 영상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영상에서는 통유리로 된 거실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는데요. 그녀만의 감각 있는 센스가 발휘된 가구들과 전원주택 생활에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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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싸워도 각방을 쓰지 않는다는 변정수 부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어린 나이에 결혼해 어느덧 결혼 25년 차에 접어들었는데요. 이른 결혼이 오히려 새로운 경험들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변정수는 제2의 인생을 화려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또한 변정수와 유용운 두 사람의 변함없는 애정과 가족을 위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죠. 앞으로도 건강하게 배우 활동 이어나가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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