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몬테네그로서 긴급 체포
위조여권 이용해 두바이행 적발

출처 : 뉴스1 / 뉴스룸
출처 : 뉴스데스크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장본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사태가 발생하기 한 달 전 붕괴를 예상한 한국을 떴다. 이후 11개월 동안 도피 생활을 하다가 결국 붙잡히고 말았는데, 뜻밖의 장소에서 체포됐다고 한다.

권도형은 지난 23일 유럽 몬테네그로의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검거됐다. 이 자리에서 그의 최측근인 한창준 차이코퍼레이션 전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도 함께 잡혔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뉴스1

권도형과 한창준은 앞서 세르비아에서 머물다가 세르비아와 국경을 접한 몬테네그로로 이동해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여권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출국하려다가 붙잡혔다. 경찰청은 몬테네그로 인터폴로부터 전달받은 지문을 대조해 권 씨와 한 씨임을 확인했다.

몬테네그로는 아마 우리나라 국민에겐 생소한 나라일 것이다. 유럽연합(EU) 범죄인 인도조약에 가입한 국가로, 한국은 EU와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고 있었다. 이에 따라 권 씨가 국내로 송환될 경우 그의 사기 혐의와 관련한 수사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권도형은 지난 2018년 테라폼랩스를 창업했고 가상화폐인 ‘테라‘와 ‘루나‘를 발행했다. 2022년 5월 전까지만 해도 그는 가상자산 업계 주요 인물로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주목받았다. 한때 테라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3위 규모에 달했다.

출처 : 뉴스 8
출처 : 코이니지

하지만 지난해 5월, 테라와 루나가 일주일 만에 100% 폭락한 사태가 일어났었다. 시가총액은 52조 원이 날아갔으며 현재 피해자만 28만 명으로 추산된다. 군도형은 사태 직전인 4월 말에 싱가포르로 정처를 옮겼다가 같은 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을 거쳐 동유럽 세르비아로 도주했다.

이에 검찰은 권도형의 가상자산 950억 원을 동결했으며 지난해 9월 인터폴에 권 씨의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 11월부터는 권 씨 여권을 무효화 조치했다. 이번에 체포되기 직전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권도형이 비트코인 1만 개 이상을 빼돌려 현금화한 뒤 스위스 소재 은행에 현금으로 예치 중이라며 그를 사기 혐의로 기소하기도 했다.

경제사범 검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중한 처벌 내려지길”, “권도형 너 때문에 내가 얼마 날린 줄 아냐”, “작년 루나 사태 때 투자했던 주변인들 너무 힘들어했습니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무거운 처벌 원해요”, “악질 사기범 다시는 사회로 기어 나오지 말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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