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원 귀국
“태어나서 죄송하다”
마약 범죄 조사 예정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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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을 시작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가족을 폭로하더니 생방송으로 마약 투여한 모습까지 보여준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 씨가 미국에서 돌아왔다. 한국 땅을 밟자마자 그는 심경을 밝혔는데, 누리꾼 반응이 뜨겁다.

전우원은 지난 28일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대한항공 KE086편을 타고 귀국했다. 전날 전 씨가 SNS에 “5·18 기념 문화센터에 들러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과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본 모든 분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한국행 항공편 예매 내역 올렸고, 이를 지켜본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막 도착한 전 씨를 마약 투약 혐의로 현장에서 즉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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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을 포박한 채 취재진 앞에 선 전우원은 입을 열었다. 그는 “저 같은 죄인이 한국에 와서 사죄할 기회를 주심에 국민 여러분께 정말로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마음 다치신 분들에게 사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축복받은 것 같다. 태어나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대한 열심히 협조해서 수사 받고 나와서 빨리 5·18 단체 유가족분들,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리고 싶어요”라고 심정을 밝혔다.

짧은 인사를 마친 전 씨는 호송차에 타 마약범죄수사대로 이송됐다. 그는 마약류 투약 여부 검사부터 지인의 마약 범죄 사실 여부 등 본격적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대다수 누리꾼은 “그냥 모른 척 뻔뻔하게 살 수도 있었는데 양심이란 게 참… 비록 마약 했지만 응원합니다”, “시대의 양심 청년”, “한때 대통령이었던 집안을 폭로하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대단한 용기다”, “전두환이 사과했으면 손자가 고생하는 일 없었을지도” 등 전우원 씨를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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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우원 씨는 2주 전부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각종 SNS를 통해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하고 자신과 지인들이 마약 사범이라고 밝혔다. 그는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투여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던 그는 심정지까지 왔지만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식을 회복한 뒤 폭로를 멈췄던 전 씨는 5·18기념재단에 “사죄하고 반성, 회개하고 싶다”며 “피해자분들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재단 측은 “전 씨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답했으며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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