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SM 압수수색
공개매수가 인위 조작 의혹
하이브 진정서발 수사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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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엔터테인먼트업계를 뜨겁게 달군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경영권 쟁탈전은 지난달 카카오와 하이브의 합의로 마무리됐다. 그런데 별안간 한 달 뒤, 카카오와 SM은 압수수색을 받아야 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지난 18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은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이 시세조종으로 SM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워 하이브의 SM 지분 공개매수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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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같은 이유로 카카오 역시 압수수색을 받았다. 지난 6일 특사경은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 수사인력 40여 명을 보내 SM 인수 관련 내부 문서와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이들이 압수수색을 받은 건 하이브의 진정서 때문이었다. 지난 2월 SM 경영권을 두고 카카오와 경쟁했던 하이브가 ‘특정세력이 SM 주가를 끌어올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는 정황이 있다’는 진정을 접수한 것.

앞서 하이브는 공개매수를 통해 SM 주식을 12만 원에 최대 25%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공개매수 시간 기타법인이 SM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이는 바람에 주가는 공개매수가를 훌쩍 넘어섰다. 이에 하이브는 카카오가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리려 했다고 의심했다.

출처 : 블라인드
출처 : 뉴스1

특사경을 비롯해 검찰은 이와 같은 하이브의 주장이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가 맞는지 조사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 실제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SM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센터장들한테 노트북이랑 핸드폰 제출 강요. 제출 안 할 거면 퇴사하라고 (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한편 하이브는 공개매수가가 급등하자 결국 SM 경영권 인수를 포기하고 카카오와 합의했다. 카카오는 39.9%(카카오 20.8%,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9.1%)를 보유하면서 최대 주주가 됐다. 하이브는 플랫폼 사업을 협력하기로 했다.

협력의 출발로 지난 17일, 카카오는 하이브의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 SM 아티스트들의 공식 커뮤니티를 오픈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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