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스타십’ 시험
발사 4분 만에 폭발
테슬라 주가·도지코인 하락

출처 : Forbes / 뉴스 8
출처 : Space X

미국 전기차 ‘테슬라’ 오너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는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도 이끌고 있다. 스페이스X는 얼마 전 대형 우주선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앞두고 한껏 들떴으나, 이내 실망스러운 결과를 마주하게 됐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스페이스X는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에 있는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첫 지구 궤도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 스타십에는 ‘인류 최강 로켓’이라 불렸기에 발사 성공 여부에 전 세계 이목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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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witter@elonmusk

그러나 수직으로 날아오른 스타십은 약 32km 고도까지 도달, 발사 4분여 만에 빙글빙글 돌다가 멕시코만 상공에서 폭발했다. 계획대로라면 고도 234km까지 올라간 뒤 지구를 한 바퀴 돌고 하와이 근처 태평양으로 착수해야 했지만, 거의 발사하자마자 고꾸라진 것이다.

스페이스X가 스타십을 지구 궤도로 올리는 시험에 쏟아부은 정확한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 영국 매체는 전체 비용이 최소 30억 달러에서 최대 100억 달러(한화 약 3조 9.675억~13조 2.2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수발사체 1회 발사 비용인 20억 달러를 훨씬 웃돈다.

일론 머스크는 이러한 실패를 보며 애써 웃었다. 머스크는 발사 실패 직후 트위터를 통해 “스페이스X 팀의 흥미로운 첫 시험 발사를 축하한다”며 “몇 달 후 있을 다음 시험 발사를 위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가 1단 로켓 추진체인 ‘슈퍼 헤비’와 스타십을 결합해 완전체로 궤도 비행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니, 아예 틀린 말은 아니었다.

출처 : Space X
출처 : Tesla

하지만 일론 머스크와 관련된 주가는 처참한 결과로 나타났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폭락했다. 전 거래일보다 9.75% 포인트 떨어진 162.99달러를 기록했다.

머스크의 공개적 지지를 받는 가상자산도지코인도 급락했다. 발사 다음 날인 21일 오전 기준 도지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8.26% 포인트 하락한 0.08408달러(약 111원)를 기록했다. 앞서 머스크는 도지코인을 스페이스X 서비스에 이용할 것이라 언급한 적 있어 앞으로 스타십 발사 성공 여부에 도지코인의 가격이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저런 게 다 경험이고 귀한 자산이 되는 거다”, “실패했지만, 충성스러운 주주로 살겠습니다. 일론 머스크 파이팅!”, “도전하지 않으면 얻는 건 아무것도 없다. 주식도 그렇다” 등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 행보를 응원하는 투자자들이 있었다.

반면 일부는 “하늘에서 천문학적 금액이 터지고 내 주식도 날아가네”, “우주에 삽질하지 말고 테슬라 잘 좀 챙겨라”, “머스크를 믿었던 내가 바보다” 등 씁쓸한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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