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원영, 윤석열 대통령 비판
‘투자 유치’ 주술 오독 소동
“가짜뉴스 살포한다” 여당의 지적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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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4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다. 미국에 도착해 첫 공식 일정으로 넷플릭스 CEO를 만났다는 소식이 알려리자 야당 의원은 맹렬히 비판에 나섰는데, 곧바로 의견을 내려야 했다. 보는 사람마저 부끄러워질 만한 이유였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SNS에 ‘윤석열 대통령이 넷플릭스에 3조 3,000억 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온다. 왜 투자하나?”라며 과감한 윤 대통령 비판 글을 올렸다. 이어 “지금 해외에 투자할 때인가? 투자를 끌어와야 할 때 아닌가?”며 행보를 지적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개인 투자가 아니라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인가?“, “한류바람을 얘기할 정도로 국내 콘텐츠산업이 해외에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데 대통령이 나서서 해외 OTT 기업 투자라니. 생각없이 퍼주기를 할까 봐 불안불안하다” 등 맹렬한 비판에 나섰다.

출처 : Facebook@양이원영

하지만 양이원영은 곧바로 글을 삭제해야만 했다. 알고 보니 우리나라가 넷플릭스에 거액을 들여 투자한다는 계획이 아니라, 넷플릭스가 우리나라에 투자한다는 소식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윤 대통령과 만난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영화, 드라마, 리얼리티쇼를 포함한 K-콘텐츠에 향후 4년간 3조 3,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이후 지난 7년간 투자액의 2배에 달한다.

조속히 해당 글을 삭제한 양이 의원은 이어 새로운 글을 올렸다. 양이 의원은 “거꾸로 오해했는데 다시 확인했다”고 바로잡고선 또 “윤 대통령은 이미 결정된 투자 건으로 넷플릭스와 사진을 찍으러 가신 것이 아니냐”고 비꼬았다.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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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원영 의원은 제대로 된 사실을 확인하고 비판글을 올렸지만, 양이 의원 역시 여당의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SNS에 양이 의원을 향해 “가짜뉴스 살포에 사과하기는커녕 적반하장으로 ‘이미 결정된 투자 건으로 사진 찍으러 간 것 아니냐’며 도리어 큰소리치고 나섰다”며 지적했다.

누리꾼들 또한 “민주당 지지자이지만 이번 양이원영 의원님의 비판 글은 제가 다 부끄럽습니다”, “아무리 야당이라도 그렇지, 확인도 안 한 채 비판할 수 있나?”, “일단 반대부터 하는 모양새가 진정한 정치인이 맞나 의심이 듭니다” 등 양이 의원의 행동을 평가했다.

한편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는 투자 유치를 약속하면서 “저희 투자가 한국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국 창작업계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넷플릭스 히트작인 ‘오징어게임’, ‘더 글로리‘, ‘피지컬:100’ 등을 언급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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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야막론하고 니편내편 갈라서 내편아니면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비판부터 해야 직성이 풀리는 한국의 정치꾼들 행태인걸요. 이젠 지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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