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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절 우상, 이상형으로 꼽았던 상대와 만나게 된다면 어떨까요? 한동안은 실감하지 못해 얼떨떨한 기분이 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이들처럼 좋아하는 스타와 사랑에 빠진 이들을 흔히 ‘성덕’이라 부릅니다. 무려 고등학교 시절부터 박지성 선수의 팬이었던 한 아나운서가 있습니다. ‘혹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직장에서 근무하다 꿈이 현실로 이뤄지게 되었죠. 아나운서 김민지와 박지성 선수 부부의 첫 만남부터 현재 근황까지 모두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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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재 아나운서가 주선해
상대 직업, 이름도 모른 채 나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박지성에게 푹 빠졌던 김민지는 선화예고,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이후 2010년 SBS에 입사해 <풋볼매거진 골!>에서 배성재 아나운서와 함께 진행을 맡게 됐죠. 배성재는 그녀가 박지성의 오래된 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박지성 부친에게 직접 “괜찮은 여자가 있다”라며 소개해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박지성은 이후 “아버지 권유에 상대의 직업도, 이름도 모른 채 자리에 나가게 됐다”라고 설명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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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김민지는 주변에 소개팅 상대가 일을 그만둘 수 있는지를 물어봤다고 전했는데요. 주변 반응은 좋지 않았지만 상대가 박지성임을 알게 된 일들이 “박지성은 그래도 된다”라며 축하를 전했다고 유쾌한 에피소드를 공개했습니다. 만남은 순탄했지만 연인 사이로 발전하진 않았습니다. 2011~2012년 박지성이 경기 스케줄로 연락을 많이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죠. 편한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다 2013년 박지성의 여름휴가 시즌을 기점으로 두 사람의 만남은 자연스레 늘어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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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박지성은 배우 이보영, 허정무 축구 협회 부회장의 딸 허은 등 다양한 인물과 열애설에 휩싸였는데요. 한사코 부인하며 결혼을 못 하게 될지 모른다고 장난스럽게 억울함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김민지와 거의 매일 연락을 하며 호감을 느끼게 됐는데요. 김민지는 그가 이상형으로 꼽았던 선한 인상, 많이 마르지 않은 몸매, 직업을 이해해 주는 현명한 여자에 거의 부합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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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애 사실을 인정하게 된 두 사람은 한강, 커피숍, 영화관 등에서 소박한 공개 데이트를 즐겼는데요. 김민지의 생방송 스케줄로 항상 늦은 시간대에 한적한 장소에서 만났지만 그럼에도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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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모든 것이 담긴 곳
크리스마스에 프러포즈해

열애 사실을 인정한 당시 둘에게는 결혼설이 함께 제기되었으나 이들은 극구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박지성은 자신의 일과 직업을 따뜻하게 이해해 주는 그녀에게 푹 빠져 빠르게 결혼을 결심했죠. 그는 수원에 위치한 박지성 박물관에서 프러포즈를 준비했는데요. 마침 크리스마스까지 겹쳐 손편지와 선물을 준비해 무릎을 꿇었습니다.

박지성은 “여기는 축구선수 박지성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곳이다. 축구를 열정적으로 한 만큼,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 내 앞에 있는 아내에게 모든 열정을 쏟겠다”라며 진심을 전했죠. 프러포즈를 받은 김민지는 콧물과 눈물을 흘리며 승낙했는데요. 고등학교 때 가장 좋아하던 선수가 무릎을 꿇고 프러포즈를 하는 모습에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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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에브라 축구 스타는 물론
박찬호, 유재석, 싸이 등 대거 참석

2014년 두 사람은 열애 1년 만에 결혼에 골인합니다. 식은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됐죠. 축구 스타와 아나운서의 만남인 만큼 화려한 하객 리스트가 화제였는데요. 거스 히딩크 감독, 프랑스 국가대표 축수선수 에브라, 최용수 FC 서울 감독 등의 축구계 유명 인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이외에도 함께 방송을 통해 인연을 맺은 유재석, 김종국, 싸이, 이병헌 등 연예계 스타들과 박태환, 박찬호 등의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죠. 사회는 두 사람의 오작교 역할을 했던 배성재 아나운서가 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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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들과 함께 영국서 생활
김민지, 유튜브 통해 근황 공개

김민지, 박지성 부부는 결혼 후 출산한 딸, 아들과 영국에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지성은 방송을 통해 사랑스러운 딸을 자랑하며 ‘딸바보 스타’계열에 합류했죠. 그는 “신기하게 내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내가 하는 행동을 할 때가 있다. 딸을 가지면 바보가 안 될 수 없다”라며 딸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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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본인의 일상은 물론, 가족들의 근황을 공개했는데요. 얼마 전 김민지의 만두랑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3주간의 칩거 생활로 작은 만두의 머리가 덥수룩해졌어요. 가내 이발 도전! Photo by 큰만두 ㅎㅎ”라며 아들의 이발을 준비하는 부부의 모습을 게시했습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습이었죠. 이외에도 손 씻기 캠페인 영상에선 부부가 함께 등장하여 다음 타자로 배성재 아나운서를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화려한 스포츠 스타, 아나운서 커플에서 평범한 아빠, 엄마로 변신한 이들의 일상을 더욱 자주 접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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