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작품 ‘헤어질 결심’ 칸 초청
주연배우 탕웨이, 박해일 레드카펫
박찬욱 “탕웨이 염두하고 작품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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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리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헤어질 결심’이 전 세계 최초 공개되었다.

이날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과 주연 배우 탕웨이, 박해일은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세 사람이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특히 탕웨이의 비주얼과 노출 드레스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찬욱 감독은 22일(현지 시각) 칸의 모처에서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박해일과 탕웨이) 둘이 잘 어울린다’는 반응을 들었으면 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누구 혼자만의 연기가 아니라 주고받는 연기를 해서 완성될 수 있었던 영화“라며 “두 사람에게 미리 영화를 보여줬는데 모두 다 첫 반응이 ’잘 맞네요’라더라, 그게 재밌었다“는 일화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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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찬욱 감독은 캐스팅 단계부터 탕웨이를 염두에 두며 캐스팅했던 사실을 전했다.

당시 박찬욱 감독은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후반 작업을 하는 기간 중 런던에서 정서경 작가와 만났다“고 전했다.

그가 언급한 ’리틀 드러머 걸’은 영국 BBC와 미국 AMC 등의 제작을 지원 받아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박찬욱이 연출한 6부작 드라마 시리즈이며 촬영을 위해 런던에 체류했었다.

박찬욱 감독은 먼저 박해일에 대해 언급하며 “그때 제가 몇 가지 아이디어를 얘기하며 남자 주인공은 깨끗하고 예의 바르지만 엉뚱한 구석이 있는 사람, 이를테면 박해일 같은 배우였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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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과 오랜 세월 함께 해온 정서경 작가는 이야기를 듣고 ‘그렇다면 여자 주인공은 중국인이 좋겠네요?’라고 반응했다.

이에 박찬욱 감독이 이유를 묻자 정서경 작가는 “그래야 탕웨이를 캐스팅 할 수 있다”라며 시나리오 집필 초반부터 탕웨이를 염두에 뒀던 배경을 밝혔다.

결국 이들은 처음부터 탕웨이를 염두에 둔 채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했고, 시나리오가 완성되기도 전에 탕웨이에게 출연을 제안했다.

그는 “탕웨이 캐스팅이 안 되면 큰일인 상황이었다“며 “무모한 시작이었는데 캐스팅이 안 되면 안 됐기 때문에 각본을 완성 못한 채로 캐스팅부터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탕웨이 캐스팅이 절박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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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찬욱 감독은 탕웨이와 함께 작업해본 소감에 대해 “실제로 만난 탕웨이는 고집스러운 면이 있었다. 자기가 믿는 걸 굽히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전하는가 하면 그의 한국어 연기에 대해서는 “한국어 대사를 외국인이 하면 생기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과 함께한 영화 ’만추’를 인연으로 지난 2014년 결혼해 슬하에 딸을 한 명 두고 있으며 남편인 김태용 감독의 신작 ’원더랜드’로 복귀를 예상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촬영이 지연되며 박찬욱 감독의 새 작품 ’헤어질 결심’을 통해 컴백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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