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호스트 유난희 말실수
“고인이 알았다면” 부적절한 발언
억대 연봉 받는 걸로 알려져
우리나라 쇼호스트 가운데 오랜 연차와 화려한 입담으로 최고 수준 연봉을 받는 유난희가 최근 실망스러운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극단적 선택을 한 코미디언을 언급하며 제품을 홍보했는데, 돈에 눈이 멀었다기엔 엄청난 금액의 연봉을 받고 있었다.
유난희는 지난달 4일 CJ 온스타일 홈쇼핑에서 줄기세포를 활용한 화장품을 판매하던 도중 “모 개그우먼이 생각났다. 이 제품을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유난희의 부적절한 발언에 불쾌함을 느껴 방송사에 항의했다.
고인이 생전에 피부질환으로 고생했고, 이 때문에 심각한 우울증까지 겪은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유난희가 물건 판매를 위해 고인을 언급한 사실이 더 널리 퍼지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까지 접수됐다.
앞서 유난희는 모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초 1시간에 1억 원 매출, 최초 억대 연봉, 최초 프리랜서 쇼호스트, 최초 1분당 1억 원 매출을 올렸다”며 “20년 전에 연봉 2억 원을 넘겼다”고 자신을 소개하거나 순발력으로 방송사고를 만회한 일화 등을 풀어놓으며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쌓아 놓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누리꾼들 역시 “돈에 눈이 멀었네”, “그런 생각은 충분히 할 수 있지만, 방송에서 입 밖으로 꺼낸 게 문제”, “공과 사를 구별 못 하시나”, “소름 끼친다. 어떻게 고작 화장품 하나 팔면서 고인을 언급할 수 있나?”, “억대 연봉이 무색한 인성”며 유난희를 비난했다.
이에 유난희는 SNS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고인에 대해 “사랑하는 후배였고, 그녀가 떠났을 때 누구보다 마음 아파했던 한 사람이었다”며 “저 역시 다른 동료분들과 팬분들과 같이 그녀를 사무치듯 그리워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마음 한쪽의 그리움이 저도 모르게 방송 중에 아쉬운 감정으로 나온 한 마디로 나왔는데, 그게 상처를 드린 거 같다”면서 사죄했다.
그러나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변명과 ‘감성팔이’로 가득한 사과문으로 또다시 지적받고 있다. ‘억대 연봉’을 받을 정도로 높은 인지도와 책임감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태도에 누리꾼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