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쇼호스트 정윤정
생방송 중 욕설 논란 화제
현대홈쇼핑 영구 퇴출 결정
‘억대 연봉’ 쇼호스트 정윤정이 현대홈쇼핑 영구 퇴출 결정을 받았다.
지난 3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이 이날 내부적으로 방송 심의한 결과 정윤정에 대해 자사 홈쇼핑 방송에 대해 무기한 출연 금지 결정을 내렸다”라고 알려졌다.
특정 쇼호스트, 브랜드 게스트를 방송 출연 금지한 것은 업계에서 처음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방송 사업자로서의 공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의 하나로 (정 씨에 대해) 무기한 출연 정지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지난달 28일 회의를 열고 정 씨의 홈쇼핑 욕설 방송에 대해 이례적으로 법정 제재를 결정했다.
하지만 홈쇼핑 방송사가 제재받을 뿐, 정윤정은 직접적인 처벌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계속되자, 현대홈쇼핑 측이 강력한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대부분의 쇼호스트들은 자신의 평판으로 먹고살기 때문에 일탈 행위가 드문 편이다. 정 씨가 그런 점에서 생방송 중 욕설까지 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데, 현대홈쇼핑의 결정 또한 파격적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보통 판매 실적이 좋지 않은 쇼호스트들을 대상으로 (홈쇼핑 방송사는) 재계약을 하지 않음으로써 출연 기회를 박탈한다. 그런데 판매 실적이 좋은 쇼호스트에 대해 영구 출연 정지 결정을 내리는 게 분명 쉽진 않았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다른 홈쇼핑업체에서 지금 당장은 불매운동 등 얘기가 나와 정 씨 기용을 꺼리는 분위기지만, 판매 실적이 워낙 좋고, 팬덤이 두텁다 보니 부정적인 여론이 좀 잦아들면 또 나오지 않겠냐?”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정윤정은 지난 1월 현대홈쇼핑 화장품 판매 생방송 중 상품 매진에도 조기 종료할 수 없게 되자, 짜증과 함께 욕설을 내뱉었다.
이에 제작진의 정정 요구가 들어왔지만, “예능처럼 봐달라.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느냐?”라고 대처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