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정자교 붕괴
안전등급 ‘양호’ 판정
경찰, 관계자 수사 나서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 9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교량 보행로가 무너져 사상자 2명이 발생했다. 평소 정자동 주민들이 자주 오가는 이 다리가 붕괴해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다리는 ‘양호한’ 다리였다고 한다.

지난 5일 오전 9시 45분경, 분당구 정자동의 정자교 인도 쪽 부분 50m가량이 붕괴해 행인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교량은 1993년 6월에 지어진 왕복 6차로 교량으로, 무너져 내린 보행로는 전체 108m 구간 중 50여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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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성남시

사고 다음 날 신상진 성남시장의 브리핑에 따르면 “2021년 5월 정밀점검 결과 교량 노면 등 일부 부재에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돼 A~E 등급 중 C등급으로 ‘보통’ 판정을 받았다”며 “이 점검 결과에 따라 이듬해인 2022년 8~12월 바닥 판 표면 보수와 단면보수를 했다”고 했다.

붕괴한 정자교는 2021년 5월 C등급을 받았다가 보수 등을 거쳐 그해 정기안전점검에서 B등급(양호)을 받았다는 것. 시설물 안전등급 기준으로 봤을 때 B등급은 ‘보조부재에 경미한 결함이 발생하였으나 기능 발휘에는 지장이 없고 내구성 증진을 위해 일부의 보수가 필요한 상태‘를 말한다.

이렇게 괜찮아 보이는 교량에, 붕괴 조짐마저 없어서 주민들은 놀란 마음을 다스리기 힘들었다. 심지어 원인마저 아직 나오지 않아 불안감은 더 커진다고. 분당구민이라 밝힌 누리꾼들은 “매일 지나다니던 곳인데 저렇게 무너지다니 믿을 수가 없다”, “건설업체와 지자체가 짜고 쳐서 내놓은 안전등급 아닌가?”, “양호한 다리가 어떻게 비 온다고 무너질 수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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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성남시는 정자교를 정밀 안전진단 해 원인을 파악한 뒤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 공사를 할 계획이라 밝혔다. 아울러 시 전체 211개 교량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안전점검을 벌인다고 한다.

경찰은 교량 관리자인 분당구청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안전점검과 보수공사를 한 업체 관계자도 소환할 방침이다. 또, 이 사고로 사망한 30대 주민의 사인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사망자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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