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폐점 점주
브랜드 관리 소홀 비판
‘백종원 국밥거리’ 영상 지적

출처 : 골목식당 / Youtube@백종원 PAIK JONG WON
출처 : Youtube@백종원 PAIK JONG WON

충남 예산군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얼마 전 안 좋은 소식을 전했다. 기존 상인들의 반발에 ‘백종원 국밥거리’에서 자기 이름을 빼겠다고 밝혔다. 이 내용이 담긴 영상이 게시되자 상인들은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는데, 이를 가만 지켜보던 한 자영업자가 입을 열었다.

지난 5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충격적인 글 하나가 올라왔다. ‘백종원 프랜차이즈 페점 점주로서 예산 국밥 거리를 보면서’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의 작성자는 과거 더본코리아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했다가 각종 운영난에 결국 폐점했다고 운을 뗐다.

작성자는 “방송에 나와 골목 자영업자들 본인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은 해결책을 제시해주면서 정작 로열티 내고 가맹하는 점주들과 본인 브랜드에는 왜 솔루션이 없느냐”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 글을 적는 와중에도 더본코리아 직원이 자기 글을 모니터링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놀랐다는 심정도 털어놓았다.

출처 : 더본창업센터
출처 : 아프니까 사장이다

이어 작성자는 매장을 운영하면서 들었던 의문점과 회의감을 나열했다. ‘운영하면 할수록 나를 위해 가게를 연 것인가, 아니면 더본코리아 홍보를 위해 무료봉사하는 것인가?’, ‘가격 경쟁력이 있는 낮은 판매가격은 물류나 시스템 개선이 아니라 오직 점주 마진을 줄여서, 직원 고용을 줄여서 만든다’, ‘물류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시장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반영하는데, 판매 가격은 안 올린다’, ’창업비용 엄청 높다. 진짜 한숨 나올 정도다’ 등 그동안 겪었던 고충 등을 토로했다.

무엇보다 지난 3일에 올라온 영상 속 백종원의 모습을 보고 “실소했다” 말한 대목이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서 백종원은 장사가 가장 안된다는 국밥집을 찾았고, 사장이 내온 국밥을 한술 뜨자마자 바로 뱉은 뒤 사장에게 쓴소리했다.

출처 : Youtube@백종원 PAIK JONG WON
출처 : 더본창업센터

이를 본 작성자는 “국밥 거리 동영상에서 고기 먹자마자 뱉는 장면이 나왔는데 진짜 실소했다. 남의 가게 말고 본인 프랜차이즈 메뉴는 드셔보셨느냐. 제가 폐점을 결정한 여러 이유 중 한 가지 이유가 말도 안 되는 재료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물론 부정한 재료는 아니다”라며 “이 재료로 만든 음식도 있다. 다만 ‘대표 메뉴인데 이걸 어떻게 넣을 생각을 했을까, 위에서 진짜 승인했다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의문을 드러냈다.

작성자는 마지막으로 “제가 경험한 것이 100% 맞는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 돈 많이 버셨다는 점주님도 분명히 계신다. 꼭 저처럼 된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굳이 높은 창업비용에 저 마진이 맞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셨으면 한다”라며 “저는 업종 변경하고 다시 행복이 찾아왔다. 오늘이 직원 월급날인데 최소한 지금은 ‘직원 월급 줄 돈 모자라는데 어떻게 줘야 하나’라는 걱정은 안 한다. 그래서 행복하다”라고 마무리했다.

이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누구 입장이 옳고 정확한 거지?”, “백종원 입장도 들어보고 싶다”, “솔직히 백종원 프랜차이즈 맛없음”, “이래서 자영업이 어렵구나”, “요즘 고물가 시대에 너무 저렴한 가격만 고집하면 사장님들이 못 버틴다더니 딱 이 경우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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