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7살 딸이 사연 보낸 가족
딸의 발언에 오은영도 눈물
7살 딸의 조언으로 ‘오은영 리포트’를 찾은 부부가 화제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결혼 10년 차 부부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해당 부부는 20대 초반에 만나 한 달 만에 동거를 시작했고, 8개월 만에 결혼했다고 밝혔다.
아내는 “아이가 생겨서 급하게 결혼했다”라고 밝혔다.
7살인 첫째 딸의 추천으로 ‘오은영 리포트’에 나오게 된 이 부부는 VCR 영상에서 밥을 먹다가도 싸우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딸은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안 태어났으면 엄마가 다른 남자랑 결혼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발언했고, 아내는 “쓸데없는 말 하지 마”라고 답했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딸은 “내가 안 생겼으면 늦게라도 다른 남자랑 맞는 남자랑 결혼했을 수 있을 거 같은데 내가 빨리 생겨버리니까 엄마, 아빠가 급해서 상관없이 결혼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딸의 충격적인 발언에 부부는 물론 영상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 소유진, 하하 등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오은영 박사는 “애 나이가 유치원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애다. 너무 어린 아이다. 그런데 아이가 ‘내가 태어나서 미안합니다’ 한다. 사람은 원래 날 때부터 소중하고 귀한 거다. 얘는 출생한 자기 존재가 미안한 사람이다. 애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얼마나 마음이 힘들까?”라고 설명했다.
딸은 이어진 영상에서도 엄마, 아빠의 싸움이 멈추기를 바라며 기도하는가 하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등 안쓰러운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과 아내는 본인들이 힘들고 아파서 가장 약자이고 건강한 딸에게 다 화살을 날렸다. 초딩보다 못한. 죄송하다. 이 엄마 아빠. 아이를 잘 키워 가야 한다. 내가 이것만큼은 확실하게 이야기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부부를 지적했다.
7살 딸의 솔직한 심정을 접한 부부는 눈물을 보이며 앞으로의 노력을 다짐했다.
잘보고다녀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