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영업손실 3조원 대
2분기 연속 적자

출처 : 뉴스1 / SK하이닉스
출처 : 뉴스1

얼마 전 삼성전자는 충격적인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1조 원에 못 미치는 최악의 실적을 내놓으면서 사람들은 반도체 불황을 실감했다. 여기에 SK하이닉스마저 안타까운 실적을 발표해 국민에게 공포와 분노를 한꺼번에 가져다주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5조 881억 원, 영업손실 3조 4,023억 원, 순손실 2조 5,85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영업손실은 2분기 연속 적자이며, 11년 전 회사가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적자이기도 하다.

출처 : SK하이닉스
출처 : SK하이닉스

실적이 이렇게 악화한 이유로 회사는 “메모리반도체 다운턴(시장 하강기) 상황이 1분기에도 지속되며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 손실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즉,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있는 게 영향을 끼친 것.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가격은(DDR4 8GB 2133기준) 지난해 3월 3.41달러에서 올해 3월 1.81달러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가격도 4.81달러에서 3.93달러로 하락했다.

앞서 삼성전자도 비슷한 원인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75% 감소한 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 밑으로 떨어진 건 2009년 1분기(5,900억 원) 이후 14년 만이다.

출처 : 삼성전자
출처 : 뉴스1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급 과잉으로 제품 가격이 떨어져 실적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또, 글로벌 경기가 움츠러들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반도체 사업 부문인 DS 사업부에서 4조 원대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도 추정됐다.

이렇게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두 기둥이 부진한 성적을 내놓자 누리꾼들은 걱정이 앞섰다. 이들은 “삼성과 SK가 잘 안 풀리면 우리나라 경제도 성장하지 못할 텐데?”, “이번 정부는 티 나게 법인세 깎아줬는데 낙수효과는 언제 나타나려나? 기업이 망해가는데 나라도 파산하는 건 아닌지?”, “아무래도 나라 망한 것 같다” 등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분기 연속 적자 뉴스에도 전날보다 2.22% 포인트 오른 8만 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에 외국인이 637억 원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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