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회장의 ‘근자감’ 경영 때문”
이재용 특혜 막으려 개정안 발의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얼마 전 삼성전자는 202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4년 만에 기록한 최악의 실적에 모두가 깜짝 놀랐는데, 그동안 삼성만 쥐 잡듯 잡아온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이를 가지고 이재용 회장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75% 감소한 6,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 밑으로 떨어진 건 2009년 1분기(5,900억 원) 이후 14년 만이다. 이에 사측은 그동안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져버리고 감산을 결정했다.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평소 ‘삼성 저격수’로 유명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건수를 물었다. 박 의원은 지난 10일 자기 페이스북에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을 언급하며 “글로벌 대기업에 필요한 것은 오너의 자신감이 아니라 정확한 시장 분석을 통한 냉철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이재용 회장의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경영의 결과는 업계는 물론 시장과 주주들까지도 위기와 혼란에 빠뜨렸다”고 꼬집었다. 또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이재용의 ‘뚝심경영’을 칭송하던 언론들이 이재용 이름을 쏙 빼고 감산 결정 소식을 호들갑스럽게 전하는 모습도 헛웃음이 나온다”며 “감시와 비판의 역할을 해야 할 이사회, 언론도 침묵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적었다.

다음 박 의원은 본심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서 삼성전자의 혼란스러운 의사결정은 곧 삼성생명, 나아가 우리 경제의 위험 요소“라며 “삼성생명이 법의 규제를 무시하고 삼성전자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위기가 삼성생명의 위기로 확산되고, 우리 경제의 위기로 확산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뉴스1
츌처 : 박용진 의원실

실제로 박용진 의원은 2020년 6월 보험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개정안은 보험사 총자산의 3%까지 계열사 주식을 ‘원가’로 보유할 수 있는 현행 규제를 ‘시가’로 변경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현재 여기에 해당하는 보험사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뿐이어서 ‘삼성생명법‘이라 불린다.

박 의원은 당시 “모두가 다 알고 있는 불법과 특혜로 딱 한 사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만 지배구조 관련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이재용 한 사람을 위한 혜택이 아닌 삼성생명 투자자 모두에게 공정한 혜택이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삼성생명법 통과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2
+1
2

TV 랭킹 뉴스

    1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