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실적 공개
영업이익 6,000억 달성
14년 만에 1조 밑돌아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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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재계 1위 삼성전자의 2023년 1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영업이익 수치로 믿기지 않은 숫자나 나타나자 재계는 몇 번이고 ‘진짜’ 삼성전자의 실적이 맞는지 들여다봐야 했다. 14년 만에 최악의 실적이라고 하는데.

지난 7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75% 감소6,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 밑으로 떨어진 건 2009년 1분기(5,900억 원) 이후 14년 만이다.

이 밖에 매출은 지난해 대비 19% 감소한 63조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매출 70조 4,646억 원, 영업이익 4조 3,061억 원보다 각각 10.6%, 86.1%씩 줄었다.

출처 : 기획재정부
출처 : 삼성전자

도대체 어떤 이유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급락한 걸까?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핵심인 반도체 사업이 공급 과잉으로 제품 가격이 떨어져 실적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 글로벌 경기가 움츠러들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결과라고 보았다.

삼성전자는 사업 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반도체 사업 부문인 DS 사업부에서 4조 원대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도 추정됐다. 사측은 “정보기술(IT) 수요 부진 지속에 따라 부품 부문 위주로 실적이 악화했다”고 설명했을 뿐이다.

출처 : 뉴스1
출처 : 삼성전자

이에 삼성전자는 이례적인 방침을 내렸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며 감산(감소 생산)에 들어간 것. 그동안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유지했던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다만 사측은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전망되기 때문에 필수 클린룸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그룹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 원을 단기 차입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33% 포인트 오른 6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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