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현대차의 첫 양산 스포츠카
정주영 등 선대 정신 되짚어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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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할아버지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 회장의 총애를 듬뿍 받고 자란 것으로 유명하다. 취임 4년 차를 맞은 정 회장은 할아버지의 정신을 되짚으며 진행한 프로젝트를 최근 공개했는데,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8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현대 리유니온’에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 현장에는 정의선 회장이 직접 참석해 포니 쿠페의 실현을 축하했다.

포니 쿠페는 현대차가 1974년 첫 양산 스포츠카로 선보이려고 했던 모델이다. 당시에도 ‘20세기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해 관심을 끌었다. 앞코는 길고 뾰족하며 직선 형태인 것이 특징이다.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그러나 포니 쿠페는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첫 공개 이후 양산 직전까지 개발됐으나, 1979년 석유 파동으로 생산이 중단됐다. 설상가상으로 이후 홍수 등 자연재해로 도면과 차량이 유실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이러한 사연이 있던 모델을 정의선 회장은 왜 부활시켰을까? 정 회장은 행사장에서 “정주영 선대 회장님과 정세영 회장님, 정몽구 명예회장님,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오늘날 우리가 있다”고 말했다.

정주영 선대 회장은 자동차를 국가의 중추 수출산업으로 발전시키고자 했으며, 정 선대 회장의 동생인 정세영 회장은 현대차 최초이자 국내차 최초 고유 모델인 ‘포니’를 개발한 장본인이다. 정 회장의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은 그룹을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 키웠다며 이러한 선대의 열정을 짚어보고자 기획했다는 것이다.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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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포니 쿠페를 디자인한 주지아로는 영화 ‘백 투 더 퓨처’에 등장하는 ‘드로리안 DMC 12’를 디자인하면서 포니 쿠페를 기반으로 완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공개된 현대차의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Rolling Lab) ‘N 비전 74’는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약 50년 만에 다시 나타난 포니 쿠페를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백 투 더 퓨처’를 보는 것 같네”, “우리 할아버지 첫 차도 ‘포니’여서 그런지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요”, “정의선 회장의 의지가 다 보입니다”, “양산했으면 좋겠다. 디자인 너무 예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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