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자회사 절반 이상 적자
문어발식 사업 확장 화근
주가는 하향세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국내 대표적인 빅테크(대규모 인터넷 서비스) 기업 ‘카카오’ 공동체가 최근 들어 앓는 소리를 내고 있다. “이러다 망하나?” 싶을 정도로 카카오 자회사에서 무더기 적자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직원들과 투자자들 모두 위기감에 떨고 있다는데.

지난해 카카오 주요 자회사의 절반 이상이 영업손실을 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1,406억 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38억 원, 카카오스타일 518억 원, 카카오페이 455억 원, 카카오브레인 301억 원, 카카오헬스케어 85억 원 등이다.

그동안 카카오는 기존 메신저 사업의 한계를 넘기 위해 콘텐츠, 핀테크,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해 왔는데, 결국 이러한 문어발 사업이 독이 돼 다가온 것이다.

출처 : 뉴스1
출처 : 카카오

이렇게 형편없는 지난해 실적에도 카카오는 지난 1분기(연결기준) 국내외 자회사 수를 추가했다. 작년 말 기준 142곳에서 올해 167곳으로 늘었다. 정리한 회사는 5곳, 늘어난 계열사가 30곳이었다. 기존 사업을 정리해 ‘선택과 집중’하는 대신 확장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기본 서비스인 ‘카카오톡’이 건재한 것도 아니다. 카카오의 카톡 월간 실사용자 수(MAU)는 4,145만 8,675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위인 구글의 유튜브(4,095만 1,188명)와 격차는 50만 7,487명에 불과하다. 격차는 달이 지날수록 줄고 있다.

여기에 경기 침체로 자금줄이 마르면서 투자유치와 IPO(기업공개) 기반의 카카오식 성장방식도 난관에 봉착했다. 결국 카카오는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경력 10년 이상 고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이직과 전직을 지원하는 ‘넥스트 챕터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위기는 주가로도 나타났다. 1년 전만 해도 8만 7,000원을 넘나들던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 19일 기준 전날 대비 2.05% 포인트 하락한 5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코스피 시가총액 4위까지 올라 일명 ‘국민주‘라고 불리기도 했던 카카오는 이제 개미 투자자들의 무덤으로 전락했다.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진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89% 줄어든 1,438억 원 수준이다. 이는 3개월 전 전망치(1,764억 원)보다 18.5%나 하향 조정된 수치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카카오의 ‘망조’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그냥 망했으면 좋겠다”, “소상공인 자리 비집고 들어와서 돈 벌려고 할 때부터 알아봤다”, “이참에 시원하게 망해서 문어발 사업의 본보기로 선례를 남기자”, “직원들만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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