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경찰서 개서
1969년 이후 처음 만들어져
‘강력범죄 빈번’ 이미지 강해

출처 : 전남경찰청

1,025개의 섬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천일염 생산지 전라남도 신안군에 경사가 생겼다. 무려 54년 만에 지역 치안을 담당할 경찰서가 최근 개서했다. 군민들은 기뻐하는 반면 누리꾼들은 경찰서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데. 왜 그런 걸까?

지난 4일 전남 신안군 암태면 신안경찰서가 개서를 알렸다. 전남 22개 지자체에서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는 곳이었다. 신안군 면적이 서울의 22배나 달하는데도 말이다.

경찰서가 들어선 건 1969년 신안군과 무안군이 분리된 이후 54년 만이다. 그동안 목포경찰서의 파출소 등에서 신안군의 치안을 맡았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신안군회의

신안군 주민들은 “든든하고 좋다”, “비로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대접받는 기분이다”, “우리의 일상은 더 안전해질 것이다”라며 경찰서 탄생을 반겼다.

신안경찰서의 개소에 누리꾼들도 주목했다. 이들은 “이제야 생긴 거야?”, “어째 경찰서 생겼다는 데도 불안한 기분이 드는지”, “그래서 여태 범죄가 판친 거구나”, “경찰서 사람들 신안 출신으로 구성할 수도 있겠네”라며 불신과 의심의 반응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신안군은 예로부터 염전 종사자 인권 유린, 섬마을 집단 성폭행 등 강력 범죄의 빈번한 발생지로 입에 올랐다. 관할 경찰서인 목포경찰서에는 신안군 출신 인사가 있어 가해자들의 범죄를 눈감아 줬단 논란도 일었었다.

이 때문에 “경찰관 161명을 두고 앞으로 섬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 치안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라는 신안경찰서의 다짐에도 누리꾼들은 “있으나 마나 똑같음”, “한통속”, “기껏해야 관광객 안전 보장이지 여전히 비일비재한 염전 노예는 신고도 못할 것”이라며 회의적인 목소리를 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신안군

이러한 국민 의식을 인식한 건지, 직접 개서식을 찾은 윤희근 경찰청장은 “우리 경찰의 존재 이유는 바로 국민”이라며 “우리에게는 국민이 신뢰하는 안심 공동체를 구현해야 할 소명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안군은 부정적인 이미지 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안군 반월도와 박지도는 이곳에 많이 나는 도라지와 꿀풀 꽃, 콜라비가 보라색이라는 점에 착안해 섬을 ‘퍼플섬’이라는 관광 상품으로 만들었다. 다리나 지붕을 모두 보라색으로 단장한 뒤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에 유엔세계관광기구는 퍼플섬을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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