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과의 결혼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입니다. 평범한 삶을 살던 주인공이 어마어마한 재력가를 만나 신데렐라가 된다는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매력적인 소재로 이용되어왔죠. 하지만 그게 픽션이 아니라 현실이라면 어떨까요? 오늘 만나볼 주인공들은 억 단위는 그저 우스운 재벌과의 결혼 소식으로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던 바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재력가와의 결혼 생활은 어땠을까요? 함께 만나보시죠.
선으로 만난 일본 재벌과 결혼
생일 선물로 60억짜리 강남 건물
1984년, 20살의 나이로 미스코리아대회에 출전한 임지연은 아름다운 미모로 ‘미스태평양’을 거머쥔 데 이어 아시아태평양 미인대회에 참가하여 당당히 2위에 선발됩니다. 늘씬한 키에 볼륨 있는 몸매, 뚜렷한 이목구비까지 갖췄던 그녀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라는 타이틀로 방송계에서 활발히 활동을 이어나갔는데요.
하지만 모든 일이 마냥 잘 풀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녀는 1987년 영화 <풍녀>에 출연하여 파격적인 노출 연기를 감행했으나 흥행에 실패했죠. 크게 좌절한 임지연은 휴식기를 가지며 지인의 권유로 한 선자리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만난 남성과 약 2년 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면서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합니다.
상대 남성은 임지연보다 무려 16살이나 연상이었지만, 동시에 어마어마한 일본의 재력가였습니다. 건설업과 골프장 사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죠. 덕분에 임지연은 드레스만 10번을 갈아입는 초호화 결혼식을 치렀고, 이후 매달 용돈으로 5천만 원을 받는 결혼 생활을 시작했죠. 명품 가방과 고급 옷은 물론, 다이아몬드를 갈아 넣은 마사지까지 받으며 황후와도 같은 일상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어쩐 일인지 결혼 3년 만에 이혼을 택해 놀라움을 자아냈죠.
당시 그녀는 남편과의 문화적, 언어적 차이 때문에 대화가 잘 통하지 않아 외로운 나날들을 보냈다고 밝혔죠. 그뿐 아니라 남편이 연예계 활동을 아예 할 수 없도록 막아 답답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임지연은 그에게 받은 것이 너무도 많아 따로 위자료 청구는 하지 않았다고 알렸죠. 실제로 그녀는 결혼생활 당시 생일 선물로 60억 원에 달하는 건물을 받기도 했습니다.
임지연은 이혼 후 결혼생활동안 모은 자산을 통해 영화 제작 사업을 시작했으나 잘 풀리지 않아 큰 돈을 날려 자신이 가진 가방, 옷 등을 팔아 생계를 이었다고 전해집니다. 결혼한 언니 집에 얹혀사는가 하면 자동차 딜러 일을 하기도 했죠. 이후 마음이 맞는 상대와 재혼을 한 바 있지만, 현재는 이혼 수순을 밟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그녀는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자유로운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습니다.
재력가 남편과 결혼 위해 개종
결혼 후 브랜드 런칭 ‘초대박’
하지만…
1994년 광고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임상아는 다재다능한 팔방미인이었습니다. 그녀는 배우이자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다 예술 공부를 위해 지난 1998년 돌연 뉴욕으로 떠나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녀는 영화와 요리 등을 공부하다 2001년에는 뉴욕 디자인 파슨스 스쿨을 다니며 본격적으로 패션 비즈니스를 공부하기 시작했죠.
한편 그녀는 당해 음반 프로듀서이자 가수인 제이미 프롭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는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부유한 집안의 유대인으로 알려졌는데요. 불교 신자였던 임상아는 유대인 남편과의 결혼을 위해 무려 1년 6개월간 유대교를 공부하여 개종을 감행하는 등 넘치는 사랑으로 화제가 되었죠. 혼 이후에도 꾸준히 패션 공부를 이어온 임상아는 2006년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상아(Sang A)’를 런칭했습니다. 당시 브랜드 런칭에 재력가 남편이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해당 브랜드의 가방은 리한나, 비욘세, 앤 헤서웨이 등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애용하면서 소위 대박’을 치게 됩니다. 당시 그녀를 두고서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성공적으로 잡은 사업가라는 평이 자자했죠. 하지만 지난 2014년, 그녀는 종교적 차이에서 오는 다름을 극복하지 못하고 남편과의 이혼 소식을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이혼 후 그녀는 뉴욕에서 디자이너로서의 일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기 결혼’ 피의자로 지목
결국 40억 원 사기 휘말려 이혼
3인조 걸그룹 클레오 출신의 한현정은 지난 2011년 중국인 재벌가와의 결혼 소식으로 놀라움을 전했습니다. 마냥 호화로운 삶을 즐길 것 같았던 한현정은 불과 1년만에 남편에게 사기결혼으로 고소를 당해 논란의 중심이 되었는데요. 당시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한현정이 자신을 국내 재벌가의 딸이라고 속여 남편에게 접근후 사업, 도박 등의 명목으로 돈을 빼돌린 뒤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죠.
당시 한현정의 남편은 그녀가 무려 50억을 들고 한국으로 도망갔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그의 주장이 모두 꾸며낸 자작극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한현정은 그와 함께 살던 중 집착이 너무 심하고 성격이 맞지 않아 헤어지려하자 여권을 빼앗기고 협박과 감금, 폭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그가 재벌이라는 소문 역시 사실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죠.
사건 이후 한현정은 한국 대사관을 통해 귀국 수순을 밟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그와 관계를 회복하였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2013년 한현정은 결혼생활 중 모 사업가에게 40억 원대 규모의 금액을 사기당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음을 호소했습니다. 당시 그녀는 ‘수면제 없이는 잠을 잘 수 없다’, ‘손목도 그어봤다’ 등의 발언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요. 이후 금전적인 문제로 자연히 이혼 수순을 밟은 한현정은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