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출신 정치인 김한규
과거 강남병 국회의원 출마했으나 참패
2년 만에 제주도을 국회의원 발탁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왔던 출연자가 최근 국회의원에 당선돼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한규이다. 서울대 정치학과, 국내 최고 법률사무소 김앤장, 하버드 로스쿨 출신인 변호사 김한규는 지난 2020년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넘사벽 스펙으로 아내 장보은 교수와 함께 등장했었다.
당시 김한규는 서울 강남 병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엄청난 표 차이로 낙선했었다.
법조인에서 정치인으로 직업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김한규는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에 적응이 됐었다.
그러던 어느 날 되게 가까운 직장 동료이자 고향 후배가 세상을 떠났다. 그때부터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당장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화려한 스펙을 가진 김한규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기 전에 먼저 보수정당인 ‘바른미래당’,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신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판단해 고사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인재 영입을 보고 부러워하게 된 그는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으로 2018년 더불어민주당에 자진 입당하게 된다.
그렇게 정계에 입문한 김한규는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 이해찬 당 대표 캠프에서 일했으며 2018년 11월에는 더불어민주당의 부대변인으로 발탁되어 활약했다.
2년 동안 현실 정치를 경험한 그는 국회의원에 도전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부천시 병 지역구를 선택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1년 전부터 부천시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현역 김상희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게 되면서 김한규는 경선의 기회를 놓치게 됐다.
불행 중 다행히도 청년 우선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서울 강남구 병으로 차출되어 전략공천 되었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되었다.
비록 떨어졌지만 많은 이들에게 얼굴을 알린 김한규는 6월 1일 진행된 제주시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재도전했다. 그는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와 초접전을 이뤘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박빙의 승부 끝에 당선된 김한규는 “오늘의 결과는 제주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정치를 선택해주신 도민 여러분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여러분들의 자랑스러운 국회의원이 되겠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더 겸손하고 더 열심히 일하겠다”며 소감을 남겼다.
한편 김한규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제주도에서 졸업한 제주도민이다. 국회 입성의 꿈을 자기 고향에서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