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찬미 어머니 임천숙
유 퀴즈 출연해 이야기 털어놔
미용실서 가출 청소년 도와
찬미의 롤모델은 임 씨라고

KBS ‘휴먼다큐 사미인곡’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룹 AOA 멤버 찬미 어머님정체가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찬미가 과거 방송을 통해 ‘금수저 중의 금수저’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똑바로 살기’ 특집으로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품어준 AOA 멤버 찬미의 어머니 임천숙 씨와 찬미가 출연했다.

임 씨는 경상북도 구미에서 ‘천찬경 머리이야기’라는 미용실을 20년이 넘도록 운영 중인데, 약 15년간 가출 청소년들을 돌보는 일을 했다고.

그가 운영하는 미용실은 오갈 데 없는 10대들의 오랜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임 씨의 미담이 퍼지면서 ‘찬미의 진짜 금수저 엄마’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찬미에도 ‘금수저 중의 금수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날 방송에서 임 씨는 “밥을 먹여주고 따뜻하면 심리적으로 편안하니까 아이들이 나쁜 짓은 안 한다. 다독여주면 부모님 연락처를 알려준다”고 말했다.

또 “부모님에게 ‘아이는 이곳에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라’는 문자를 보내고, 데리고 있다가 설득하면 집으로 간다”고 했다.

짧으면 일주일이지만 길게는 2년 정도 가족처럼 집에서 보낸 아이도 있었다고 임 씨는 설명했다.

형편이 넉넉해 벌인 일은 아니라고 한다. 임 씨는 “모자 가정이어서 시에서 쌀과 라면 나오는 것과 제가 벌어서 쓰는 것으로 충당이 안 될 때는 전기선 끼우는 부업을 했다”고 털어놨다.

임 씨가 이렇게까지 아이들을 돌보게 된 것은 자신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임 씨는 가정불화를 겪어 가출한 아이들처럼, 폭력적인 아버지 곁에서 자랐다고 한다.

KBS ‘휴먼다큐 사미인곡’

임 씨는 “아버지를 피해 기차역과 터미널을 전전하며 대합실에 멍하니 앉아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렇게 행복해 보였다. 그때 누군가 내 모습을 보고 손을 내밀었다면 어디든 따라갔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찬미는 이런 어머니에게 서운한 감정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제 친구들은 엄마를 저희 엄마인 줄 몰랐다. 미용실 원장님인 줄만 알았다. 엄마를 엄마라고 말하지 못하는 게 가장 서운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제 임 씨는 찬미의 ‘롤모델’이 됐다. 찬미는 “엄마처럼 살면 후회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유재석은 “아무나 살 수 있는 인생은 아니다. 마음먹는다고도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찬미는 얼마 전 어머니의 성을 따라 이름도 김찬미에서 임찬미로 바꿨다고 한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두 사람이 방송에 출연하면서 임 씨의 과거 잡지 인터뷰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임 씨는 지난 2012년 한 잡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해당 잡지는 “학교에 안 가고, 길에서 자고, 수시로 굶은 승윤이가 집을 나왔다. 재혼한 아버지와 애인과 사는 어머니 모두 승윤이를 찾지 않았다. 머리나 자르자고 찾은 미용실에서 승윤이는 잠이 들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미용실 주인은 깨우지 않았고, 잠에서 깬 승윤이는 머리를 자르는 것도 잊은 채 미용실을 떠났다가 다음 날 친구와 함께 그곳에 다시 향했다”며 “경북 구미의 천찬경 미용실 주인 임천숙 씨와 아이들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고 임 씨가 가출 청소년들을 품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해당 잡지에 따르면 이곳에 거쳐 간 아이들이 당시 어림잡아 300명은 족히 넘었다고. 초등학생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주로 남자아이들이 찾아간다고 한다.

임 씨는 “저는 애들이 어떤 이야기를 해도 다그치지 않아요. 설사 여자애를 건드렸다고 해도 일단 들어요”라며 “누구든 ‘너 미쳤냐?’ 말이 먼저 나오겠지만, 다 듣고 제가 할 수 있는 말을 해줘요. ‘아줌마 생각에 그게 사랑은 아닌 것 같아’라고 말해요”라고 전했다.

잡지는 ‘편견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이 임 씨의 소망이라고 설명했다. 편견이 줄면 그의 미용실을 찾는 아이들이 상처를 덜 받고 바르게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이게 진짜 금수저다”, “집안 금칠 그 자체”, “처음 알았다. 마음이 너무 예쁘다”, “저렇게 훌륭한 어머님이 계시니 따님 그룹도 빛을 보는구나”, “정말 금수저다. 앞으로 많이 벌어서 엄마한테 맛있는 거 사드려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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