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외 블라인드 채용 폐지
채용 과정 투명성 올라갔지만…
“적합한 인재 채용 어려움 겪어”

출처 : tvN ‘미생’
출처 : MBC ‘최고의 사랑’

한국무역협회가 내년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폐지한다. 무역협회는 ‘2023년 신입직원 채용’ 일정을 끝으로 내년부터 신입직원 채용 때 기존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택하지 않기로 했다. 업무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올해까지 진행된 신입사원 채용에서는 서류 지원서 작성 때 출신 학교명, 지역, 학점 등을 기재하지 않았다. 만약 지원자가 이를 기재할 경우 평가 시 감점 처리됐다. 지원 자격 역시 일부 직종을 제외한 일반직의 경우 학력, 전공, 성별, 연령 제한을 두지 않았다. 1차 필기전형에서 작업기초능력 및 무역일반에 대한 평가를 거치면 면접을 통해 채용되는 구조였다.

출처 : 연합뉴스

공공기관의 블라인드 채용은 전 정부 때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의무화됐다.

블라인드 채용은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출신 지역, 학력이 노출되지 않아 투명성이 올라갔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연구 현장에서 학력, 지도교수, 논문, 참여 과제 등 전문성을 판단할 핵심 요인을 보지 못한 채로 채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실제로 블라인드 채용 도입 후 가급 국가 보안 기관에 해당하는 연구원에서 외국 국적을 가진 연구자가 합격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출처 : MBC ‘변혁의 사랑’

공공 연구기관의 블라인드 채용 폐지가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 연구기관을 시작으로 경제단체, 민간기업으로까지 기존의 블라인드 채용을 폐지하는 사례가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블라인드 채용은 고용자 입장에서 입사 지원자에 대한 제한적 정보만 놓고 평가를 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특정 학교 출신을 뽑겠다는 게 아니라 업무에 적합한 인재를 뽑기 위해 필요한 더 많은 정보를 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아주경제
출처 : 대학내일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블라인드 채용이 우수 연구자 확보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우선적으로 공공 연구기관의 ‘블라인드 채용’ 폐지 방침을 밝혔다. 정부 방침에 따라 과학기술분야의 25개 정부출연기관도 내년부터 연구원을 뽑을 때 블라인드 채용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누리꾼들은 “그냥 외국 국적은 지원 안 된다고 적으면 되지 블라인드 채용을 없애냐”, “학연·지연 보고 뽑겠다는 거네”라는 부정적인 반응과 “연구원 뽑는데 학력 안 보는 게 말이 되냐, 블라인드 없어지는 게 맞을 듯”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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