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 새 BI
“이미지 안 맞아” 누리꾼 혹평
지분 18.18% 보유한 서민정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그동안 ‘자연주의’를 내세운 마케팅으로 국내 화장품업계에서 입지를 다졌다. 그런 이니스프리가 최근 변화를 도모하며 브랜드 로고를 변경했는데, 돌아온 반응은 혹평뿐이었다.

지난 20일 이니스프리는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개했다. 새 로고는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를 섞어 사용해 에너지 넘치고 자신감 있는 이미지는 물론 다양한 아름다움을 존중하는 가치를 담았다고 이니스프리 측은 설명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니스프리의 로고는 화분 모양 그래픽에 나뭇잎을 닮은 소문자 ‘f’가 눈길을 끌던 모습이었으나, 지난 2018년 이니스프리는 그래픽을 없애고 텍스트만 사용했다. 그로부터 5년 뒤 이니스프리는 이전이 생각 안 날 정도로 확 바뀐 로고를 선보인 것이다.

출처 : 이니스프리
출처 : 이니스프리

폰트만 바뀐 게 아니라 브랜드 상징색에도 변화가 있었다. 브랜드 컬러는 새로 개발한 ‘액티브 그린(Active Green)’이 적용됐다. 이니스프리 고유의 초록색으로, 제품 단상자와 매장 등에 일관되게 적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존 로고가 소비자 뇌리에 박힌 까닭일까, 누리꾼 반응은 이니스프리 기대에 반했다.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진짜 구리다”, “’이니스프리’하면 제주도의 푸른 녹차밭이 떠오르는데 이번에 바뀐 로고는 메타버스 속 그래픽 풍경 같다”, “정말 하나도 안 예쁘다”, “사기 싫어짐”, “그동안 해온 이니스프리 마케팅이 아깝다” 등 혹평을 아끼지 않았다.

일부는 “구려도 익숙해지면 괜찮을 듯”, “이전 로고는 약간 고리타분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 로고는 요즘 트렌드에 맞는 것 같다”, “단순하게 브랜드 이름을 전달하기 좋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나 극히 소수에 불과했다.

출처 : 이니스프리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니스프리 측은 “무한한 자연의 에너지를 탐구해 건강한 아름다움을 만들고, 활기차고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고자 하는 브랜드의 새 비전을 반영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변경했다”며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는 자연주의 브랜드로 변신하는 이니스프리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자연주의 뷰티 브랜드로서의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뜻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이니스프리 매출액은 오프라인 매장 축소의 여파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 감소한 2,997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 324억 원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 Division AP팀 담당은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자신이 보유한 에뛰드와 에스쁘아 지분을 모두 처분했지만, 이니스프리(18.18%)만큼은 남겨뒀다. 따라서 이번 이니스프리의 변화가 서민정 담당의 승계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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