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경영권 확보 전쟁 시작
카카오‧카카오엔터, 공개매수 나서
주당 15만 원…하이브 반격 나서나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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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서기로 했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카카오의 지분 인수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SM엔터 인수전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 내린 조치다.

앞서 지난 3일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재판장 김유성)는 이수만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수만은 지난달 8일 SM엔터가 카카오를 대상으로 1,119억 원 규모 제3자 배정 신주 및 1,052억 원 규모의 CB를 발행하자 이에 반발해 법원에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SM의 카카오 대상 신주‧CB 발행에 대해 자금 수요와 조달이 구체적으로 충분한 검토가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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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문을 살펴보면 “기존 주주들의 보유 주식 가치 하락이나 지배권 약화 등 불이익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른 전략적 제휴 및 자금 조달 방안들을 구체적이고 신중하게 검토했다고 볼만한 객관적인 자료를 찾기 어렵다”고 법원은 설명했다.

SM 지분 확보에 나섰던 카카오의 당초 계획이 실패한 셈이다. 업계는 카카오가 SM 인수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최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반격에 나섰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공고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SM엔터 지분 35%(833만 3,641주)를 주당 15만 원, 총 1조 2,500억 원에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절반씩 나눠 매수한다.

공개매수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카카오는 SM엔터 지분 약 40%를 확보해 하이브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게 된다. 그러나 하이브가 맞불을 놓으며 재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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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공개 매수가격은 하이브가 지난달 공개 매수에서 제시한 주당 12만 원보다 25% 오른 수준이다. 하이브 측에서 SM엔터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진행한 주식 공개 매수가 지분 0.98%만 추가 확보하면서 실패로 돌아간 만큼 더 높은 공개매수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측은 “SM엔터와 파트너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최대 주주 지위는 경영권 확보 목적이 아니라 그간 논의해 온 사업 협력 방안이 하이브의 참전으로 위협받자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이미 SM엔터 지분 4.9%가량을 확보한 상태로 전해졌다. 과연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성공해 판세를 단숨에 뒤집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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