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사실 줄곧 부인한 이영하
법정에서 무죄 입증 증거 제출
올 하반기에는 복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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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지난해 9월부터 이어져 온 이영하(두산 베어스)의 ‘학폭 의혹’ 진실 공방을 두고 검찰은 징역 2년을 구형했다. 3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정금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영하의 특수폭행 혐의 등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재판부에 징역 2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한 것.

이에 이영하 측은 “이름을 부르며 별명을 답하게 하거나 집합을 한 부분은 사실이지만, 폭행은 아니고 야구부 선수들 사이에서 관행적으로 있었다”고 계속해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영하는 “제가 좋은 선배는 아니었지만 재판에 설 만큼 나쁜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최후 진술을 했다. 이처럼 이영하가 폭행한 사실을 부인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학폭 혐의 새 국면 맞아
피해자 진술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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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는 선린인터넷고 재학 시절 1년 후배 A씨를 특수 폭행, 강요, 공갈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2022년 9월 1차 공판을 시작으로 3일 열린 6차 공판까지 줄곧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이영하 측은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반박하는 자료들을 제출하기도 했는데, 실제 또 다른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김대현과 이영하 모두 피해 당일 A씨와 같은 장소에 있지 않았다는 알리바이를 입증한 것이다.

A씨는 2015년 8월 21일 열린 협회장기 고교 야구 대회에 이영하와 김대현과 함께 부산에 내려갔다고 했다. 그런데 당시 두 선수는 청소년 대표로 선발돼 8월 17일부터 25일까지 전북 군산에서 합숙 훈련을 했고, 26일 일본 오사카로 출국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해 동선이 겹칠 일이 없었다. 대한 야구소포트 협회 역시 “협회장기 고교 야구 대회에 이영하가 참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곤 했다.

같은 해 2월 대만 전지 훈련에서 A씨는 이영하가 라면을 갈취하고 기합을 줬으며, 8월 이영하의 자취방에서 청소와 빨래를 했다고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법정 증인으로 선 이들은 대만 전지 훈련지에서 집합한 사실은 있었지만 라면 갈취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자취방 가혹 행위 또한 이영하 부친이 월세 분납 증거 자료를 제출하며 A씨가 피해를 주장한 기간 이영하가 자취방에서 지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별명 강요는 야구부 관례
폭행 관련해 무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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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이영하는 별명과 관련한 혐의는 인정했다. 그가 A씨의 이름을 부르면 ‘X꼭지’라는 별명으로 답하게 강요하고, 율동하게 했다는 것이 야구부의 관행이라고 말했는데, 본인 역시 배우인 ‘이광수’라는 별명으로 답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별명 답하기는 A씨가 입학하기 전인 1학년 때부터 선배들이 시킨 것이다. 나 역시 별명이 있었고 심각한 분위기에서 이뤄지진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공판을 마친 뒤 이영하 측 변호인은 “제출한 증거도 있고 담담하게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재판에서도 언급했지만, 객관적인 증거를 보면 범죄 증명이 하나도 없는 사례 같다”며 “무죄 선고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검찰은 구형 기준이 있어서 폭력이면 징역 6개월부터 법정형이 있다. 강요와 특수폭행, 공갈 등을 모아 2년을 구형한 것 같다”며 구형이 곧 유죄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영하의 특수폭행 혐의 선고는 오는 31일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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