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이름으로 등장한 이다영
PAOK 구단의 숨은 뜻 있었다
루마니아 리그 우승 가능성

이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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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orldofvolley

2년 전 학교 폭력 가해 논란에 휩싸였던 배구선수 이다영과 이재영 쌍둥이 자매. 전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장 정지와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흥국생명은 쌍둥이 자매의 선수 등록을 포기하면서 어떨 결에 자유 계약 선수 신분을 얻기도 했다.

이에 이다영과 이재영은 그리스 리그 PAOK 테살로니키구단과 계약을 추진하며 한국을 떠났다. 그런데 하마터면 그리스 리그에서도 못 뛸 뻔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과연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알아보자.

PAOK 유니폼에 새겨진
이다영의 황당한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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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volleyball.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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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witter@doongie1015

학폭 논란이 불거진 같은 해 6월 터키의 에이전시 CAAN을 통해 이다영과 이재영이 그리스 진출을 한다고 전해졌다. 이후 10월 그리스로 출국해 짧은 적응 기간을 거쳐 곧바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들의 데뷔전을 본 국내 한 팬이 “이다영의 유니폼 이름이 이상하다”라고 주장했는데, 실제 그의 유니폼 이름이 ‘이 다(LEE DA)’로 적혀 있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선수의 이름을 유니폼에 적을 때 성 또는 이름, 리그 등록명을 적는데, 이다영의 유니폼에 적힌 이름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같은 날 이재영의 유니폼에는 이름인 재영(JAEYEONG)이 제대로 적혀 있었기에,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국 배구 연맹(KOVO)에서는 이 같은 선수 유니폼 규정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 KOVO 규정 제40조에 따르면 ‘유니폼 뒷면 상단에는 최소한 5cm 높이로 선수의 이름을 넣어야 한다. 이때 팀 엔트리에 등록된 이름과 같아야 한다’리고 되어 있다. 이를 적용한다면 이다영은 잘못된 이름을 달고 있는 만큼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의미와 같다.

알고 보니 구단이 잘못 인쇄
해프닝 중 하나로 넘어가

이다영
출처 : Instagram@leeda___k
이다영
출처 : Instagram@leeda___k

하지만 그리스 리그에서는 KOVO와 같은 규정을 가지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KOVO 한 관계자는 “그리스 리그 규정에 유니폼 이름에 관한 것이 명확하지 않아 벌어진 해프닝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PAOK는 이다영이 잘못된 이름을 달고 데뷔전을 치러야 했던 이유를 설명했는데, 당시 선수들은 경기 시작 2시간 전에야 겨우 유니폼을 전달 받았을 정도로 구단 내 유니폼 수급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간에 쫓기다 보니 유니폼 제작자가 이다영의 이름을 ‘LEE DA’로 잘못 인쇄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다영은 그리스 리그에서 활약한 지 6개월 만에 루마니아 리그 라피드 부루레슈티로 이적해 눈길을 끌었다. 전체 12개 구단 중 라피드 부루레슈티로는 5위로 순항하고 있는데,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라피드 부루세류티로 공식 SNS에는 준결승에 오른 기념으로 단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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