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자격과 함께 현역 연장
V리그 최초 MVP 5회 수상
김연경 영입에 33억도 헐값

출처 : Instagram@kimyk10

‘배구 여제’ 김연경을 등에 업고 2008-09시즌 이후 14시즌 만에 V리그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노렸던 흥국생명. 그러나 한국도로공사에 ‘리버스 스윕’을 허용하며 꿈의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이에 배구계의 모든 시선은 “정상에서 내려오고 싶다”라며 은퇴를 한 차례 시사했던 김연경에게 쏠린 것.

그의 은퇴는 곧 V리그 인기에 큰 영향이 미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김연경이 V리그에서 첫 자유 계약 선수(FA) 자격을 획득하는 만큼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에 시즌이 끝났음에도 여전히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인데, 과연 김연경이 은퇴가 아닌 FA자격을 선택할 경우 배구계에 벌어지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자신의 기록을 깬 김연경
다음 시즌도 노린다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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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시즌 V리그는 10일 시상식을 치르며 시즌이 마감된 가운데 김연경은 개인 통산 5번째 정규 리그 최우수 선수상(MVP)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김연경은 남녀 배구를 통틀어 V리그 최다 MVP를 달성하게 됐는데, 특히 여자부 31표를 독식함에 따라 V리그 역대 2번째 만장일치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된 것이다.  

이는 올 시즌 김연경이 34경기에 출전해 669득점, 공격성공률 45.67%를 기록하며 공격 종합 1위에 오른 만큼, 만장일치 MVP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다. 그는 시상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자 이번 시즌을 회상하기도 했는데, “힘들었고, 버틸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지금 벌써 끝나서 시상식을 하고 있는 나를 보니 시간이 빠르게 잘 지나간 것 같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FA 자격을 두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는데, 김연경은 “FA라서 가능성이 많이 열려 있지 않나”라며 “부상도 없고 내 퍼포먼스, 가족의 의견 등을 종합해 현역 연장을 하는 쪽으로 결정했다”라고 연장 의사를 강하게 내비친 것이다.

가능성은 모두 구단에 있어
다만 통합 우승이 목표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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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김연경이 은퇴가 아닌 현역 선수로 남게 됨에 따라 배구계는 큰 지각변동을 예고한 셈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전년도 연봉 기준으로 FA 등급제를 실시하는데, 김연경은 말할 것도 없이 A등급이 확정됐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김연경을 데려가면 보상선수(보호명단 5인 외) 1명과 지난해 연봉 200% 또는 연봉 300%를 지급해야 한다. 이에 2022-23시즌 7억 원의 연봉을 받은 김연경의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은 최대 33억 원(보수 총액 24억 원+보상금 9억 원+보상선수)을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33억 원도 김연경의 기량과 티켓 파워 등을 고려하면 헐값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를 두고 과연 김연경이 흥국생명에 남게 될지 아니면 이적을 통해 새로운 시즌을 마무리할지 이목이 쏠리는데, 시상식에서 그는 “잘 적응하고 잘할 수 있는 팀을 결정하겠다. 조건을 낮추더라도 우승 전력이 된다면 FA 계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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