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추락한 빙속 간판
벌금 절반을 감경시켜 준 법원
2026 올림픽 출전 길 열려

출처 : SBS 뉴스
출처 : 뉴스1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남자 빙속 간판으로 주목받은 김민석(성남시청). 하지만 지난해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졌다.

특히 최근 음주운전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향후 올림픽 무대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하는 김민석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 그가 또다시 올림픽에 설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이를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 과연 무슨 일인지 알아보자.

만취 상태에서 사고 낸 김민석
눈감아주기 식 선고 아닌가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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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22일 진천선수촌 인근에서 빙속 동료 선수의 생일파티에 참석 한 김민석. 이후 자신의 차량에 선수들을 태운 뒤 숙소로 복귀하는 과정에 진천선수촌 내 보도블록 경계석에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들은 사고 직후 차량을 버려둔 채 숙소로 들어갔으나, 대한체육회 조사를 통해 범행 행각이 드러나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는 김민석에게 음주운전 사고 및 음주 소란 행위,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한 행위를 적용해 선수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내렸다. 지난 1월에는 청주지방법원이 김민석에게 약식 명령 벌금인 800만 원을 선고한 것. 이로 인해 사실상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이 불발된 듯했다.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5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을 경우 3년, 500만 원 미만의 경우 2년 동안 국가대표 자격을 취득할 수 없기 때문. 그러나 김민석이 정식 재판을 청구하며 9일 청주지방법원이 벌금을 400만 원으로 감경시켜 준 것이다. 이로써 선수 자격정지 기한이 2년으로 줄어들었고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메달리스트에 관대한 법?
결국 네티즌들 분노했다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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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김민석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메달리스트라고 음주운전 봐주는 거 아니냐”, “음주운전 하고도 국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니.. 나라 망신이 따로 없다”, “부끄럽지도 않나”, “음주운전 이력 있는 선수들은 국가대표 선발하면 안 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만약 검찰이 재판 결과에 항소해 올해 말까지 마무리되지 않을 시 김민석의 올림픽 출전 꿈은 무산된다. 아직 검찰의 항소 여부는 결정되지 않아 김민석 측은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이 항소를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국제 무대에 나서지 못해 과거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무엇보다 음주운전 혐의로 국내 팬들의 마음은 이미 돌아섰기에, 과연 김민석이 결과에 따른 어떤 행보를 걸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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