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재승선 노리는 황대헌
복귀전 첫날 기대 이하 성적
1년 공백 기간의 여파일까

황대헌
출처 : 뉴스1

지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하며 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으로 떠오른 황대헌(강원도청). 당시 1,000m 경기에서 중국의 편파 판정으로 실격을 당하는 등 절망적인 순간도 있었으나, 이를 발판 삼아 황대헌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인 질주로 빙상팬들의 환호를 자아내곤 했다.

그러나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후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을 포기하는 등 국제대회에서 황대헌의 모습을 보기란 어려웠다. 그러던 중 18일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열린 2023-24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출전한 것. 하지만 국가대표 재승선 도전에는 빨간불이 켜져 충격을 안겨줬다.

쇼트트랙 월드컵 출전하려면
상위 2위 안에 들어야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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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은 2월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 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박지원(서울시청)에 자극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황대헌이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하고 있던 중 박지원은 올 시즌 6개 국제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1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한국이 쇼트트랙 강국임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를 두고 황대헌은 “동료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기분이 좋고 동기 부여가 된다”라며 “꼭 (박)지원이형이여서 보다는 한국 쇼트트랙 선수 중 누군가가 나가도 1등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랑스럽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에는 홍보대사가 아닌 선수로서 대표팀에 다시 들어가 좋은 모습으로 활약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황대헌은 전성기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은 1, 2차 총 6개 종목 성적을 합산해 추리게 되는데, 500m에서 넘어져 5위, 1,500m에서 6위에 그쳐 세계 선수권 대회 2관왕으로 자동 승선한 박지원을 제외한 7명 안에 들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황대헌이 부진한 사이
치고 올라오는 선수들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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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황대헌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국가대표 선발 1차전 남자부 1,500m에선 김다겸(성남시청)이 2분 18초 966으로 1위, 장성우(고려대)가 2분 19초 008로 2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대표팀에 승선했던 이준서(성남시청)이 2분 19초 125로 3위를 기록했다. 남자부 500m에서는 이정민(한국체대)이 40초 314로 1위, 서이라(화성시청)가 40초 429로 2위, 곽윤기(고양시청)가 40초 862로 3위를 마크했다.

한편 한국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성남시청)은 2023-24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지 않는다. 다음 시즌은 ISU 주관 대회에 참가하는 대신 3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개인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같은 결정에는 지난달 열린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에 그치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대회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해 실전 감각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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