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버린 괴물 수비수 김민재
기자회견서 은퇴 시사 암시
커리어 위한 선택이라 말하기도

출처 : 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월  A매치 2차전에서 우루과이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앞선 콜롬비아와의 2-2 무승부에 이어 승리 없이 3월 A매치를 마무리하게 된 셈이다. 이 같은 성적을 거둔 후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김민재에게 향했다. 그가 경기 중 보여준 수비력이 아닌 체력적으로 지친 듯한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에 김민재는 “지금 멘탈이 많이 무너진 상태다”라며 “당분간이 아니라…대표팀보단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은 생각이다”고 발언해 국내 축구계를 큰 충격에 빠트렸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뛸 수 있는 한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기 때문인데, 과연 김민재가 이렇게까지 말할 수밖에 없었던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일등공신 이제 못 보나

출처 : AFC
출처 : vietnamnet

김민재는 지난 2017년 9월 처음 태극마크를 단 후 지금까지 통산 A매치 49경기를 뛰며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비록 크고 작은 부상으로 좌절을 맛보기도 했으나, 현재 김민재가 없는 한국 축구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다. 실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골문을 지키며 16강 진출의 영광을 견인하곤 했다.

그런 가운데 김민재의 입에서 소속팀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이야기는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트리게 했다. 이러한 말의 무게는 클린스만 감독 체제 아래 새롭게 팀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더 크게 느껴지곤 한다. 게다가 아직 27세인 김민재가 은퇴할 나이는 아니라는 것.

우루과이와 만나기 전 진행했던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목표는 부상 없이 대표팀에 와서 활약하는 것. 부상이 있거나 기량을 유지하지 못하면 대표팀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기는 제 몸이 할 수 있을 때까지 뛰고 싶다”고 강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처럼 그의 입장이 하루 만에 180도 달라진 것에 대해 별다른 설명 없이 자리를 떠났기에 그 이유는 아직까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축구 인생 최대 변환점 맞이
KFA 미션은 김민재 다독이기

출처 : footballfancast
출처 : koreatimes
출처 :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

일각에서는 김민재의 발언이 나폴리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 소집돼 A매치를 소화하기가 버겁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 지금 나폴리는 승점 71점으로 압도적으로 세리에A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진출해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 빅리그에 발을 내디딘 만큼, 첫 시즌 자신의 커리어를 더 완벽하게 마치고 싶을 것이다. 이에 은퇴가 아니라 일시적으로 A매치 소집에서 제외하는 방안에 대해 대한축구협회(KFA)와 이야기하며 조율하고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를 두고 김민재는 “조율이 됐다고는 말씀드리지 못하겠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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