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바이저로 클린스만호 승선
프로팀 감독 마지막 관문 포기
평소 성격 드러나는 대목

출처 : JTBC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입국 나흘 만에 K리그 경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과 동행한 인물이 있었는데, 다름 아닌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 대표팀에 합류한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었다.

이 둘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기술연구그룹(TSG)로 인연을 맺으며 함께한 바 있는데, 독일에서 태어나 독일어에 능통한 차두리 실장이 클린스만 감독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런데 차두리 실장이 클린스만의 손을 잡기 전 ‘이것’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매체는 물론 축구 팬들로부터 놀라움을 자아냈다. 과연 ‘이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불필요한 논란 사전 방지
P급 지도자 수강도 철회

출처 : 뉴스1
출처 : KFA

차두리 실장은 프로 무대를 밟기도 전 대표팀에 승선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당시 고려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그는 축구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뛰어난 신체 조건과 돌파력으로 히딩크 감독의 눈에 띄었던 것. 이후 대표팀 소집 명단에 꾸준히 들기 시작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 수비수임에도 A매치 76경기에 출전해 4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다 2015년 유니폼을 벗고 지도자로서의 꿈을 갖게 됐는데, 대표팀 전력분석관 및 코치로 월드컵 무대를 밟기도 했다. 차근차근 지도자의 길을 걸어가던 그에게 2022년 대한 축구협회(KFA) ‘P급’ 지도자 강습회 수강 기회가 찾아온 것. 이는 프로팀 감독이 되기 위한 최종 과정인 만큼 차두리 실장에게 꼭 필요한 순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차두리 실장이 대표팀 어드바이저 선임을 앞두고 P급 자격증을 따는 것을 포기했다. 이에 축구계 관계자는 “차두리 실장이 올해 P급 지도자 강습회에 불참한다고 KFA에 최종 통보했다”고 밝히며 알려졌는데,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가 엿보인다.

쏟아지는 관심에
개인 일정도 취소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출처 : Instagram@chaduri_official

이처럼 차두리 실장이 조심스러운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11월 KFA가 P급 지도자 강습회 참여 명단을 발표할 당시 차두리 실장과 안정환 해설위원은 ‘국가대표 쿼터’ 자격으로 뽑히며, 특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미 A급 지도자 자격증을 소유한 상태였지만, 때 아닌 특혜 논란으로 마음 고생을 해야만 했다.

이에 대표팀에 승선한 뒤에도 P급 과정을 밟게 되면 또 다른 논란을 낳을까 하는 우려에 추후로 미루는 결정을 내린 셈이다. 실제 차두리 실장은 개인적인 일정까지도 취소하는 등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를 본 그의 측근은 “최근 차두리 실장이 내린 결정을 보면 평소 성격이 묻어 난다. 다른 지도자들에게 물어보면 알겠지만, P급을 포기하는 건 정말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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