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탓에 창의성 부족 망언
실패자의 변명으로만 보여
명장병 때문에 지도자 은퇴

출처 : footballnews24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첫 독일인 사령탑이었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또 다른 독일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에 공개적으로 조언을 전해 이목을 끌었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이 겪었던 한국 생활과 함께 축구에 대한 전반적인 신랄한 평가를 거침없이 발언했는데, 이를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그가 독일 매체 ‘스포트버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남북 분단 국가인 탓에 공격수들의 창의성과 과감성이 떨어진다는 엉뚱한 진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월드컵 진출 2경기를 앞두고 경질된 이유에 대해 재조명이 되고 있다.

2010년대 최악의 감독
평가받는 슈틸리케

출처 : 뉴스1
출처 : besoccer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1무 2패로 본선 조별리그 탈락을 맛봐야 했다. 그러자 한국 축구계에서는 철저한 선발 과정을 거쳐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축구 협회(KFA) 기술 위원장이었던 이용수 위원장이 직접 데려온 감독이 슈틸리케였던 것.

부임 초반 출전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준우승, 동아시안컵(E-1 챔피언십) 우승 그리고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무실점 전승을 하는 등 좋은 쾌거를 거뒀다. 그러나 최종예선에서 최약체로 평가받던 중국과 이란, 카타르에 연패하며 지도력에 한계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중 전혀 상황과 맞지 않는 선수를 투입하곤 했는데, 마치 자신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은 듯이 고집을 부리기도 했다. 이에 ‘명장병 논란’까지 나온 가운데, “한국에 ‘소리아’ 같은 공격수가 없다”고 말한 그에 대한 여론은 급격히 나빠졌다. 결국 월드컵 진출 2경기를 남겨두고 경질되는 사태를 초래한 슈틸리케 감독이다.

한국 대표팀에 이어
슈퍼리그에서도 경질

출처 : KFA
출처 : dailymail
출처 : xinhuanet

불명예를 안고 한국을 떠나게 된 슈틸리케 감독의 소식이 전해진 건 얼마 지나지 않은 뒤였다. 그가 중국 슈퍼리그 ‘톈진 터다’ 지휘봉을 잡게 됐다는 것. 물론 한국 대표팀과 이별한 슈틸리케 감독이 다른 곳에 간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 다만 성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진사퇴를 거부해 남은 연봉을 일시불로 챙겨간 것에 대한 논란은 계속됐다. 게다가 과거 한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을 끝으로 지도자를 내려놓겠다고 선언했음에도 계속 이어간 것에 한국 내 시선은 곱지만은 않았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감독 생활은 달랐을까? 안타깝게도 슈틸리케 감독은 톈진에서도 한국과 다를 것 없는 평가를 받았다. 2017년 첫 부임 당시 강등권에 있던 팀을 극적으로 1부에 잔류했다는 것 외에 보여줄 게 없었다. 그러다 4시즌을 맞이한 2020년에는 초반부터 팀이 무승에 그치는 등 극도의 부진에 빠졌고 개막 한 달 만에 경질 통보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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