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출연해 ‘손흥민 월클’ 질문받은 손웅정
여전히 아니라고 답하며 “강요하지 마라” 말해
지금보다 10% 잘하길 바란다고 밝혀

출처 : MBC / KFA
출처 : 연합뉴스

1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전 프로축구 선수이자 현 국가대표 선수인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손웅정은 자신을 표현할 수식어가 없다며 “손웅정입니다”라는 담백한 인사 뒤 자신을 ‘삼류 축구선수’ 출신이라고 언급했다.

손웅정은 “제 초심을 지키기 위해서 스스로 엄청 채찍질한다. 자식이 축구선수지 저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출연 결정에 조세호가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밝혀 조세호는 “사우나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다”라고 조세호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평소 인터뷰 등에서 거침없는 발언과 엄격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왔던 손웅정에 대해 유재석은 “생각한 것과 많이 다르다”라고 놀랐으나 그는 “편견에 대해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 아무 이유 없이 화내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유재석은 앞서 2018년 월드컵 당시 손웅정의 발언인 “손흥민은 월클(월드클래스)이 아니다”라는 발언에 대해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느냐 질문했다.

손웅정의 ‘월클 아니다’ 발언 이후 4년이 지난 지금 손흥민은 세계 4대 리그로 불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에서 뛰며 한국인 최초 EPL 득점왕 수상은 물론 가장 멋진 골을 장식한 이에게 수여하는 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선수로 성장했다.

이 물음에 손웅정은 완고하게 “아니다. 변함없다. 그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고 자신을 보는 MC들의 뜨거운 시선을 느껴 유재석을 바라보며 “강요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출처 : SPOTV

이를 보던 조세호는 “그럼 유재석 씨는 스타냐”라고 물었고, 손웅정은 “당연하다. 세호 형도 스타다”라고 단호하게 답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에 조세호는 “그럼 저희가 ‘손흥민 선수 월클이다’ 하는 건 괜찮냐”고 질문했다. 손웅정은 “그건 제가 간섭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자식이라서 보수적으로 보는 것도 있겠지만 흥민이가 축구에 관한 모든 부분에서 10%의 성장하기를 갈구하면서 지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손웅정은 “흥민이가 득점왕이 됐을 때 그 얘기를 했다. ‘우리가 전성기 하면 가장 좋아하지 않나. 근데 개인적으로 전성기는 내려가라는 신호다’ 했다”라고 답했다.

손웅정은 “단 내려갈 때 아름답게 점진적으로 내려가야 한다. 축구 팬들이 계시지 않나. 흥민이가 나락으로 떨어지면 축구 팬들이 허무하시지 않겠다. 젊어서 잠깐이다. 도취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출처 : 스포츠서울
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한편 축구가 인생의 전부라고 밝힌 손웅정은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음에도 축구를 위해 중학교 때 춘천에서 재학했으며 축구 명문이었던 명지대학교에서 활약했다.

명지대 졸업 후 상무에서 2년간 활약하고 1986년 ‘울산 현대’의 전신인 ‘현대 호랑이’와 ‘성남 FC’의 전신인 ‘일화 천마’에서 4년간 활동했다.

28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에도 팀의 동점 골을 만들어내는 무리한 경기를 소화하다 결국 은퇴하게 됐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공사판, 방과 후 교사, 헬스 트레이너, 시설 관리 등 돈 되는 일은 다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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