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유튜버 ‘온도니쌤’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유족” 고백
“아픔 곪아 터지기 직전”

출처 : Youtube@”불안해도 괜찮아“ 온도니쌤 / 뉴스1
출처 : Youtube@”불안해도 괜찮아“ 온도니쌤

유튜버 ‘온도니쌤’은 구독자 약 20만 명을 보유한 헬스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신체 부위별 다이어트 운동 비법을 소개해 인기를 끌던 이 유튜버가 최근 충격적인 개인사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때 세간을 뒤흔든 살인 사건의 유족이라는데.

지난 25일, 온도니쌤은 ‘유튜브를 시작한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시작부터 “저는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피해자의 유가족입니다”라고 운을 떼 시청자를 충격에 빠트렸다.

온도니쌤은 “집이 재혼가정이었다. 친아빠가 새 엄마와 결혼을 해서 6살 많은 새 오빠가 생겼다”며 “그리고 내가 중학교 1학년 때 친아빠와 새엄마 사이에서 이복동생이 태어났다. 새 오빠가 내 친아빠, 새엄마, 이복동생 3명을 모두 살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도니쌤은 “차량 트렁크 속에서 칼로 난도질 된 아빠의 처참한 모습을 봤다. 그 당시에는 악에 받쳤었고 현실을 받아들일 수도 없었다”며 “그렇게 비극적으로 돌아가셔서 거의 1년을 매일 울었다”고 털어놨다.

출처 : 뉴스1
출처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 사건은 지난 2017년 발생한 일명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이다. 범인 김성관은 당시 어머니 이 씨와 이복동생 전 군, 계부 전 씨를 흉기로 살해했다. 김 씨는 범행 후 어머니 계좌에서 1억 2,000여만 원을 빼내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현지에서 붙잡혀 한국으로 송환됐다.

범행 사유는 그동안 생활비 등 경제적인 도움을 주던 어머니가 2016년부터 지원을 중단하고 만남조차 거절하자 재산을 빼앗기 위해 아내와 짜고 살인을 저지른 것이라고 한다. 김 씨는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상고를 포기하면서 확정됐다. 아내 역시 범행 방조 혐의로 징역 8년 형을 받았다.

유족 온도니썜 “유튜브를 시작할 때는 ‘내가 유명해져서 국민청원을 해서 제대로 처벌받게 하면 아빠의 억울함이 조금은 해소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했었다”고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를 털어놓았다.  “하지만 구독자들이 늘어나고,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하다’는 댓글이 달리면서 점점 그런 의도가 사라졌다”라고 6년간 슬픔을 감추고 운동 콘텐츠에 몰두하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출처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출처 : 사건반장

하지만 가족을 잃은 슬픔은 쉽게 가려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 6년 동안 이 아픔을 어디 얘기도 못 하고 갖고 있다 보니 치유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곪아서 터지기 직전이 됐다”며 “병원 다니고 약 먹고 잘 치유해서 금방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영상을 끝냈다.

이 영상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진심 어린 위로와 애도를 전합니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도 가지 않네요. 부디 회복하시길 바랄게요”, “힘든 시기를 삐뚤어지지 않고 버틴 것에 존경심마저 느낍니다” 등 온도니쌤에게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범인 김성관은 현재 무기징역으로 복역 중이고, 아내는 징역 8년으로 2023년 만기 출소 예정이다. 김성관은 지난 2018년 1월 13일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의해 범인의 실명과 얼굴이 공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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