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인 중 유일한 1군 훈련
정우영도 알아본 유망주
기대 부응하는 성적 위해 노력

출처 : LG 트윈스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샌프란시스크코 자이언츠 베이스볼 콤플렉스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LG 트윈스. 2023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인 담금질이 시작된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LG 신인 중 1군 스프링캠프에서 유일하게 참가한 ‘괴물 신인’ 박명근이 그 주인공이다. 염경엽 LG 감독이 신인의 기 살리기 차원에서 대동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캠프에 나서기 앞서 개막전 활용까지 시사한 점을 봤을 때 내부에서 박명근의 잠재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박명근은 JTBC ‘최강야구’에서 고등학생임에도 최고 154km 직구를 던져 대중에 이목을 끈 바 있다. 당시 박명근의 공에 몬스터즈 타자들의 방망이가 얼어붙자 지켜보던 이승엽(두산 베어스) 감독마저도 혀를 내두르며 감탄할 정도였다.

174cm이지만 퀵모션 1.1초
선배 투수들 깜짝 놀라

출처 : instagram@lgtwinsbaseball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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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근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7번으로 지명돼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당초 1순위로 이름이 불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7번으로 입단하게 된 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작은 체격이 문제가 된 것. U-18(18세 이하)대표팀에서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졌으나, 온몸을 이용해 공을 던져야 하는 투수의 특성상 체격이 작을수록 한계가 있다는 게 지명에 걸림돌이 된 것이다.

또한 포심을 받쳐줄 변화구가 약하다는 점에서 프로 선수들과 견주었을 때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을 깨는 박명근만의 장점을 LG는 높게 샀다. LG 소속 투수들은 하나 같이 박명근을 괴물 신인이라고 입을 모았는데, 그의 슬라이드 스탭이 1.1초대이기 때문. 이는 작은 체구가 오히려 시간을 단축시키는 이점으로 작용한 셈이다.

캠프에서 워밍업과 캐치볼 시간에도 놀라운 컨트롤 능력을 보여줬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표팀으로 출전하는 정우영과 대회 공인구로 캐치볼을 하는데, 정우영은 “박명근과 캐치볼을 하는 동안 공이 가슴 주위로 오고 벗어나지 않았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발탁하고
싶었다고 말한 염경엽 감독

출처 : instagram@lgtwinsbaseball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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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한편 LG 내에서 박명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염경엽 감독은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을 했을 때 박명근을 항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팀으로 뽑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는 프로 데뷔를 앞둔 그를 이미 눈여겨보고 있었다는 의미인데, 박명근은 “그렇게 좋게 생각해주실지 몰랐다. 기대에 걸맞게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굳은 다짐을 밝혔다.

이어 개막전 엔트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벌써 신나면 안 된다고 스스로 최면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말씀해주신 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야구하는 데 있어 키가 크고 작은 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키가 작아도 잘하면 높은 위치까지 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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