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발목 인대 파열 부상
샐러리캡 절반 전력 잃어
팀 분위기 위해 제퍼슨 퇴출

출처 : KBL

한국프로농구(KBL) 전주 KCC가 청천벽력 같은 위기에 처했다. 지난 9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 도중 KCC 간판스타 허웅이 2쿼터 종료 6분을 앞두고 발목 부상을 입었기 때문. 당시 허웅은 몇 분간 바닥에 누워 고통을 호소해 큰 부상을 염려했는데, 결국 혼자 힘으로 일어서지 못하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밖으로 떠났다.

최근 KCC는 또 다른 주축인 이승현이 팔꿈치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가운데, 장기 결장이 예상되는 허웅까지 코트에 나설 수 없게 되어 플레이오프(PO) 진출 경쟁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KCC는 PO 진출을 위해 고양 캐롯에서 이종현을 데려오면서 허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지만,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트 복귀에 최소 8주 소요
최악의 결과 맞이한 KCC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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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KCC 구단은 “허웅이 병원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쪽 발목 외측 인대 2개가 끊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최소 8주 정도 재활이 필요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로써 허웅이 과연 KBL 정규 리그가 끝나는 3월 29일까지 복귀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어 KCC 구단은 “보통 발목이 확 돌아가면 덜 다치곤 하지만, 허웅의 경우 최악의 결과가 나온 셈이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직 발목 부위 부기가 심해 좀 더 지켜보며 일단 수술은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허웅의 부상이 아쉬운 점은 PO 진출 문턱에서 마주한 악재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 계약선수(FA) 신분을 얻어 이승현과 나란히 7억 5000만 원의 연봉에 KCC와 계약했는데, 이들의 연봉을 합치면 KBL 샐러리캡(26억 원)의 절반에 이르는 전력이 자리를 비우게 된 셈. 불행 중 희소식은 이종현이 예상보다 빨리 팀에 녹아들고 있다는 것이다.

전창진 KCC 감독은 “이종현의 트레이드는 우리에게 좋은 방향을 선사한다. 다른 팀에 비하면 우리 팀은 책임져야 할 시간이 정해져 있다”며 “당장 많은 걸 바라는 건 아니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열심히 해준다면 이후 점진적으로 중거리 슛을 던지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고 전력 보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력 공백인 상황에
태업 논란 일으킨 제퍼슨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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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선수 한 명이 소중한 상황에 KCC는 수원 KT전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론대 홀리스 제퍼슨을 전격 퇴출해 관심을 모았다. 전창진 감독은 “제퍼슨은 2경기 연속으로 태업을 했다. 감독을 하면서 이런 선수는 처음 봤다. 도저히 봐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KCC 구단 역시 “자신이 마무리하는 플레이를 고집하던 제퍼슨이, KGC전이 끝난 뒤 벤치에서 시키지도 않은 패스만 하더라. 경기를 망치는 플레이로 반항한다는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KCC는 당장의 전력 누수를 막기보다는 팀 전체 분위기를 헤칠 수 있는 제퍼슨을 도려내기로 결정한 것. 이 같은 상황에 KT와의 경기서 73-86으로 패배해 KBL 7위로 미끄러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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