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순매수 규모 공개
전년 대비 60% 떨어진 31조 원
‘순매수 1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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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발생하고 나서 주식시장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급증했다. 고용시장이 불안해지자 직장에 다니지 않고도 돈을 벌려고 장에 뛰어든 것이다. 여기에 주식도 호황을 누려 지난해 순매수 규모도 100조에 육박했지만, 올해 들어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한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75조 7,821억 원어치와 코스닥 시장에서 10조 9,041억 원어치, 총 86조 6,86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올해 1월 3일부터 지난 5일까지 기준 코스피 22조 7,908억 원, 코스닥 8조 8,241억 원으로 총 31조 6,149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반토막도 안 되는, 60%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왜 이렇게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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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국내 주식시장이 위축되다 보니 개인의 순매수 규모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았다. 올해 미국발 기준금리가 유래 없이 연이어 인상됐다. 또 달러 환율은 얼마 전까지 1,440원 대로 치솟아 주식시장에 침체 영향을 끼쳤다.
게다가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사라졌다. 주식으로 1억 원을 벌었다는 건 어쩌다 운이 좋았을 때야 가능한 일이었다. 고용시장보다도 훨씬 불안정적이었다. 이에 주식시장을 떠난 투자자들도 많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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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던 개인 투자자들은 그럼 어디에다가 31조 원이나 썼을까? 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고 한다. 올해에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15조 6,339억원어치나 사들였다. 물론 지난해(31조 2,238억 원)에 비하면 반 정도 되지만, 역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담았다.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초 8만 원대에서 6만 원대로 주저앉자 개인들이 ‘그래도 삼성전자’를 외치며 사들인 결과다. 삼성전자 지난 9일 기준 6만 400원에 장 마감했다.
올해 하락 폭이 컸던 네이버와 카카오에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개인들은 올 한 해 네이버 주식 3조 1,280억 원, 카카오 2조 2,13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올해 초 대비 각각 49.41%, 48.44% 떨어지는 등 주가가 절반이 되자 매수 행렬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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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올해 주식은 개미들 무덤이구나”, “국내 시장은 안 하는 게 돈 버는 길이다”, “내년은 더 내려가겠지”, “물려서 아무것도 못하는 중이다. 슬프다” 등 안타까움을 담은 목소리를 냈다.
한편 한 증권연구원은 “내년 코스피는 상저하고 패턴을 나타낼 것”이라며 “통화 긴축의 충격이 경제 전반에 스며들어 코스피는 상반기에 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반면 하반기 지수 레벨이 단계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