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가수 현미 자택에서 별세
60년 지기 친구 배우 엄앵란 심경
“팔이 떨어진 기분이에요.”

출처 : 스타다큐 마이웨이 / 뉴스1
출처 : HD특선 다시보는 문화영화

가수 현미의 별세 소식에 추모와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현미는 1957년 미 8군 무대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밤안개’,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의 히트곡들을 발매하며 196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았다.

지난 4일 오전 9시 37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현미가 쓰러져 있는 것을 팬클럽 회장 김 모(73)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미는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올해 85세가 된 현미는 슬하에 두 아들이 있다. 두 사람이 미국에서 돌아온 후 고인의 빈소가 차려질 예정이다.

출처 : 스타다큐 마이웨이
출처 : 스타다큐 마이웨이

현미가 세상을 떠나고 그녀가 6개월 전에 출연한 방송이 재조명되고 있다.

현미는 지난해 10월 TV 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했다. 현미는 절친 배우 엄앵란과의 60년 지기 우정을 보여주었다.

방송에서 현미는 엄앵란에 대해 “이렇게 스타이면서도 나서지 않고 참을성 많고 이해력이 많다. 이런 사람이 또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여성”이라며 칭찬했다.

엄앵란은 현미에 대해 “정말 많은 연예인들과 알고 지내지만 다 싫고 현미가 좋다. 누굴 미워하는 법도 없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현미는 “신발도 같이 신고 같이 웃고 그렇게 살자. 죽는 날까지 다른 거 없다. 우리 다 할머니니까 건강하자”라고 답했다.

출처 : 퍼펙트 라이프
출처 : 스타다큐 마이웨이

그러나 현미의 별세 소식을 들은 엄앵란은 현미가 전날까지 매일 통화하며 서로 안부를 확인했다며 “현미랑 나랑은 앉으나 서나, 낮이건 밤이건 어디를 가도 같이 다녔어요. 그랬는데 팔이 떨어진 기분이에요”라고 말했다.

엄앵란과 현미는 20대 때 행사장에서 처음 만났다. 엄앵란은 “허물 없이 다 털어놓았다”며 “슬프면 슬픈 대로, 사람들이 미우면 미운 대로 서방 욕도 서로 하고 그랬다”고 전했다. 엄앵란은 “나는 이제 친구가 없다”며 슬픔을 드러냈다.

엄앵란은 “(현미가) 아직도 얼음 속에 들어앉았다더라. 만사가 싫고 슬프다”며 울음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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