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경보 발령 사태
22분 만에 해제
서울시·행안부 책임 공방전

출처 : 뉴스라이브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31일 오전 서울 시내 전역에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이른 아침 시민들은 전쟁 공포에 휩싸였지만, 20분 뒤 정부는 서울시가 잘못 보낸 문자임을 알렸다. 사람들은 안도하는 동시에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에 책임을 물었는데, 두 기관은 책임 전가에 바빴다.

우선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 41분 발송한 경계경보 발령 위급재난문자는 ‘경보 미수신 지역 자체 경계경보 발령’이라는 행정안전부의 지침에 따라 발송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6시 30분에 행안부 중앙통제소에서 ‘현재 시각 백령면 대청면에 실제 경계경보 발령. 경보 미수신 지역은 자체적으로 실제 경계경보를 발령’이라는 내용의 지령방송을 전달받았고, 이에 경보를 발령했을 뿐이라고.

출처 : 뉴스라이브
출처 : 서울시

하지만 행안부는 22분 만인 오전 7시 3분에 정정 문자를 발송했다. 행안부는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 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린다’고 정정했다. 경계경보는 발령된 지역은 인천 백령도뿐이고 서울시에서 문자를 잘못 보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서울시는 다시 한번 반박에 나섰다. 서울시 측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전에는 우선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상황 확인 후 해제하는 것이 비상 상황 시 당연한 절차”라는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 서울시는 7시 25분에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해 위급 안내문자가 발송되었습니다. 서울시 전 지역 경계경보 해제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일상으로 복귀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서울시와 행안부가 책임 공방전을 벌이자, 누리꾼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출처 : 뉴스1
출처 : 합동참모본부

일부는 “서울시의 반박이 사실이라면 서울시는 잘못한 게 없네”, “아침 일찍 깬 건 짜증 났지만, 우리나라가 휴전 국가이고 서울시가 수도인 걸 고려하면 마땅히 보내야 했던 문자다”, “대피처를 알려주지도 않고 보낸 건 부족한 부분이지만 그래도 재깍 반응했네”라며 서울시를 두둔했다.

반면 “서울시 바보인가? 경보 미수신 지역이라하면 백령도 내에서 전달 안된 지역일 텐데 나댔네”, “서울시 문해력 무슨 일?”, “서울시 해명이 어째 징징거림으로 들린다” 등 서울시를 지적하는 반응도 있었다.

또 “행안부 꼬리 자르기 기가 막히다”, “정부부터 책임지려고 하지 않는데 국민 안전은 누가 보장해 주나?”, “이번 정부에서 진짜 전쟁 나도 공무원들끼리 책임 회피하고 있을 듯” 등 현 정부에 쓴소리를 날리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29분쯤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으로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한 뒤 어청도 서방 200여km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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