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만에 우승한 방신실
윤이나와 장타 대결 떠올려
내년 출전 시드권 확보

방신실
출처 : KLPGA
방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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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강원 원주의 성문안CC에서 막을 내린 2023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 원)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방신실(KB금융그룹)’이 정상을 차지했다. 2004년생인 방신실은 이번 대회 전부터 이미 KLPGA에서 떠오르는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이번 시즌 KLPGA 팬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선수로 꼽히고 있는데, 호쾌한 장타로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마인드를 갖추고 있어 기대감은 더욱 크다. 특히 속이 뻥 뚫리는 방신실의 장타를 본 팬들은 ‘이 선수’를 떠올리기도 하는데, 바로 ‘장타 여왕’ 윤이나이다.

호쾌한 장타로 인기몰이
장타여왕이 떠오르는 까닭

출처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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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은 지난해 오거스타 여자 아마추어 골프 대회에 출전해 공동 8위라는 성과를 낸 뒤 프로를 선언하며 KLPGA투어 데뷔를 알렸다. 그러나 KLPGA투어 시드전에서 40위에 그치는 바람에 드림투어에서 뛰어야 했는데, 그러던 중 지난달 27일 열린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에서 출전 선수가 늘어남에 따라 방신실 역시 드디어 참가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이처럼 꿈에 그리던 KLPGA투어 무대를 밟게 된 그는 데뷔전부터 화끈한 버디 쇼를 펼쳐 갤러리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후 대회를 출전할 때마다 방신실을 응원하는 팬의 수는 급격히 증가했는데, 그 비결은 호쾌한 장타와 공격적인 코스 공략이었다. KLPGA투어 선수들의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는 235야드(약 216m)이지만, 방신실의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는 265야드(약 242m)로 압도적이다. 이를 본 팬들은 “보는 사람마저 시원해진다”라고 입을 모아 말할 정도다.

이 같은 방신실의 플레이를 볼 때면 자연스럽게 언급되는 윤이나이다. 지난 시즌 KLPGA투어에 데뷔한 윤이나의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가 263야드(약 240m)로 장타 1위를 차지했기 때문. 특히 15개 대회에 참가하며 280야드(약 236m) 이상 드라이브를 날린 횟수는 무려 145회인 만큼,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두 선수의 장타 대결 구도가 그려지곤 한다.

오구플레이 논란에 아쉬움
그 사이 세계 랭킹 급상승

출처 : 뉴스1
출처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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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방신실과 윤이나가 KLPGA투어에 함께 서는 모습을 당분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시즌 윤이나는 6월 열린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 홀에서 자신의 공이 아닌 남의 공으로 플레이를 한 뒤 자진 신고하지 않은 ‘오구플레이’ 논란으로 3년간 출전정지 중징계를 받았기 때문. 이에 일각에서는 윤이나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올 시즌 방신실과 장타 대결을 펼치며 KLPGA투어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KLPGA투어 5경기 출전 만에 생애 첫 승을 거머쥔 방신실. 이번 우승으로 가장 이른 시기에 상금 2억 원을 돌파함과 동시에 2025시즌 KLPGA투어 시드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20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233위보다 123계단이 오른 1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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