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연, ‘닥터 차정숙’ 비하인드 전해
엄정화가 이서연 감정 몰입 도와줘
“현실과 드라마 넘어 따뜻하게 안아줬다”

출처 : 닥터 차정숙
출처 : 닥터 차정숙

배우 이서연이 지난 4일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 출연한 시간을 돌아봤다.

이서연은 ‘닥터 차정숙’에서 차정숙(엄정화)과 서인호(김병철)의 딸 서이랑을 연기했다.

서이랑은 의대에 간다고 알고 있는 아빠 몰래 미대 입시를 준비 중인 인물이다. 전개 초기엔 엄마인 차정숙에게 이기적인 태도로 시청자들에게 눈초리를 받았지만,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통쾌한 모습을 보여주며 재평가받기도 했다.

극 중 이서연은 가족에게 닥친 위기 속 심리 변화를 겪는 서이랑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받았다.

앞서 ‘닥터 차정숙’에서 악덕 시어머니 역할로 등장했던 배우 박준금이 엄정화와 관련된 촬영장 비화를 전한 바 있다. 미술을 반대하는 서인호 때문에 서이랑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이서연이 눈물 연기에 어려움을 겪자, 엄정화가 꼭 안아줬다는 것.

출처 : 닥터 차정숙
출처 : Instagram@umaizing

이에 관련해 이서연은 “너무너무 잘하고 싶은 신이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서연은 “이랑이가 아빠한테 당당하게 나갈 수 있는 전환점이었다. 바로 오케이가 났던 신이었는데, ‘한 번 더 가도 될까요’라고 물어봐도 될지 고민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때 엄정화가 ‘네가 배우인데, 애정을 갖고 하면 죄송한 건 한순간이지 민폐가 아니다. 한 번 더 하고 싶으면 말씀드려도 괜찮다’라고 해줬던 말이 생각났다고.

“데뷔하고 처음으로 ‘한 번만 다시 해도 될까요?’라고 물었다. 제작진분들 배려로 다시 촬영했는데, 눈물이 안 떨어지더라.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던 것 같다”라고 힘들었던 그때 상황을 떠올렸다.

이서연은 “눈물은 그렁그렁한데, 떨어지지가 않았다. 정말 숨소리 하나 나지 않고 모두 저만 바라보는 상황에서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주저앉으며 ‘죄송하다. 지금 눈물이 안 나온다. 안될 것 같다’라고 말씀드렸다”라고 전했다.

출처 : Youtube@JTBC Drama
출처 : 우리들

이어 “그런데 엄정화 선배님께서 계속 지켜보시다가 갑자기 일어서시면서 ‘아니야 이랑아, 괜찮아. 할 수 있어. 여러 번 더 해도 돼’라고 저를 안아주시는데 그때 감정이 확 올라왔다”라고 밝혔다.

이어진 촬영에서 이서연은 눈물을 흘리는 데 성공했다. 압박감으로 눈물 연기를 힘들어하던 이서연에게 엄정화가 안아주며 감정 몰입을 도와줬던 것.

“선배님이 현실과 그 드라마의 경계를 넘어서 저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들면서 긴장이 탁 풀리고 눈물이 났었다”라며 존재감만으로도 큰 힘이 됐던 엄정화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서연은 2016년 영화 ‘우리들’로 스크린에 데뷔했고 이후 아역배우로 활동했다. ‘왕은 사랑한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봄이 오나 봄’ 등에 출연했다.

2020년 ‘연애혁명’ 이후 약 2년 만에 ‘닥터 차정숙’으로 돌아온 이서연. 작품을 통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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