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질환 아동 가족, 사칭 계정에 도움 호소
삼성서울병원 측 연락 닿아
사칭 계정의 정체는?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이 활발하게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재용 인스타’라 알려진 계정이 38만 팔로워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 계정은 ‘사칭’이다.

희귀 질환 ‘뮤코리피드증’을 앓는 소아 환자의 어머니 A씨는 사칭임을 알아도 해당 계정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가슴 아픈 사연을 습관적으로 공유했다. 아이를 위한 치료제를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댓글과 다이렉트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다고 한다.

그러던 중 A씨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출처 : Instagram
출처 : 삼성서울병원

A씨는 지난 9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지역번호 02로 전화가 와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 받았는데 삼성서울병원 조성윤 교수님이었다”며 “병원에서 뮤코지질증2형(뮤코리피드증) 치료제를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치료제를 연구하는 곳이 별로 없어 상상도 못 했는데 이렇게 전화를 주셨다”고 밝혔다.

A씨는 “이런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심정을 전했는데, 글이 게시된 초반에 누리꾼들은 이재용 회장이 직접 삼성서울병원에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추측했다.

이에 A씨는 “조 교수님이 항상 뮤코지질증2형을 마음에 걸려 해서 내리신 결정”이라며 “이 회장이 보고 내린 결정이 아니다”고 전했다.

출처 : Instagram
출처 : 삼성전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축하드려요”, “어쨌든 사칭 계정에서라도 열심히 요청했으니 생긴 결과입니다”, “엄마는 위대하다”, “사칭 계정 없었으면 이뤄지지 않았을 듯”, “역시 삼성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그동안 꾸준히 이재용 회장이 운영하는 SNS 계정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혀 왔다. 그러나 사칭 계정은 삼성전자 공식 보도자료 사진을 인용하며 마치 ‘진짜’ 이재용 회장처럼 글을 작성하는 중이다.

이 계정을 운영하는 사람의 정체는 밝혀진 바 없다. 삼성전자 측은 사칭 계정의 존재는 알고 있지만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 아직 이 회장 이미지를 실추시킬 만한 게시글을 올리지 않았기 때문인 걸로 추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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