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인포테인먼트’ 협력
차량에 프로세서 공급
양사에 ‘윈윈 전략’ 전망

출처 : 뉴스 8
출처 : 뉴스1

과거 자동차 시장에 진출했다가 일찌감치 사업을 포기한 삼성전자에게 현대자동차는 언제나 ‘경계의 대상’이었다. 시간이 흘러 선대 회장을 거쳐 ‘3세 경영’ 막이 오른 두 그룹은 더 이상 경쟁 관계에 그치지 않고 공생 관계로 발전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현대자동차그롭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처음으로 협력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차량 인포테인먼트’란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실시간 운행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현대자동차 차량에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을 공급한다. 양사는 2025년 공급을 목표로 협력할 예정이다.

출처 : 삼성전자
출처 : 뉴스1

재계는 양사의 협업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후발주자다. 아우디, 폭스바겐, BMW와의 메모리 반도체 및 이미지센서 협력으로 반도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중인데, 여기에 현대자동차와 인포테인먼트용 제품 거래를 더하면 향후 고객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가능한 거래처를 둔 게 이익이 될 수 있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 1월 신년사에서 “현재 차량 1대당 200~300개의 반도체 칩이 들어간다면 자율주행차에는 2,000개가 들어간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또, 한때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완성차 제조에 차질을 겪은 바 있다.

출처 : 자막뉴스
출처 : 뉴스 8

앞서 이 회장과 정 회장은 2020년 잇단 회동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21년에 출시한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에는 삼성전자가 출시한 이미지 센서 ‘아이소셀 오토 4AC’가 들어간 카메라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협업은 국내외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가르게 될지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게 됐다.

한편 협업 소식이 전해진 지난 8일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 대비 0.14% 포인트 하락한 7만 900원에 장 마감했다. 현대자동차의 주가는 0.15% 포인트 오른 19만 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2
+1
1
+1
4
+1
0
+1
0

문화 랭킹 뉴스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