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뚫고 복귀한 김선태 감독
최민정 모녀가 직접 선임 제안?
성남시청 방문해 시설 둘러봐

출처 : 뉴스1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했던 김선태 감독이 충격적인 근황을 전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초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빅토르 안)와 김선태 감독을 포함한 7명이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공개 채용에 지원했으나, 안현수의 국내 복귀 시도에 논란이 일자 무산된 바 있다.

지난 4월 성남시청은 코치직 공개 채용을 재차 공지했는데, 여기에 김선태 감독이 지원해 최종 합격한 것이다. 안현수는 이번 재공모에 응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로써 김선태 감독은 성남시청 소속의 쇼트트랙 한국 여자 대표팀 최민정을 비롯한 김길리, 김건희, 이준서, 김다겸 등을 지도하게 된다. 그런데 김선태 감독 채용이 결과 발표도 전 이미 내정한 것이 아니냐는 보도가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여기에는 최민정 선수가 연관되어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성남시청서 5년 만에 뭉친
김선태 감독과 최민정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1일 성남시청은 빙상팀 대표팀의 경기력을 높여줄 실력, 선수들과 소통하는 리더십, 선수들이 바라는 지도자상 등 여러 요소를 종합 심사해 4명의 지원자 중 김선태 감독을 최종 합격자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김선태 감독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며,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라는 성적을 선물했다.

이중 2개의 금메달은 최민정이 따내며 일약 여자 쇼트트랙 간판으로 떠올랐는데, ‘유망주’ 꼬리표를 붙이고 있던 최민정을 만들어 낸 것이 김선태 감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평창 동계 올림픽 직전 쇼트트랙 대표팀은 조재범 전 코치가 심석희(서울시청) 선수를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를 방조한 김선태 감독은 대회가 끝난 뒤 한국에서 자격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그는 2004년부터 인연을 맺어온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에 돌연 부임하며, 총 4개의 메달(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을 선사했다. 이후 중국에서 입지가 좁아져 국내 복귀를 시도했는데, 때마침 성남시청의 코치직이 공석이었던 것. 이 과정에 최민정 선수가 김선태 감독을 콕 집어 선임을 제안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추천받은 적 없다는 성남시청
묵묵부답의 최민정 모녀

출처 : 뉴스1
출처 : 성남시
출처 : KBS뉴스

일요신문에 따르면 성남시청 관계자는 “3월 17일 오전 김선태 감독이 성남시청 쇼트트랙 선수 한 명과 탄천 종합운동장 지하에 있는 웨이트트레이닝 시설에 다녀갔다”라고 했다. 이어 “외부인 출입 금지 시설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김선태 감독을 돌려보냈다”라고 밝혔는데, 이를 보고 일각에서는 성남시청 빙상팀 내부에선 이미 김선태 감독과 사전 교감이 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내비치기까지 했다.

또한 성남시청 빙상팀 소속 선수의 한 부모는 “지난번 코치 공개 채용 당시 최민정과 여러 선수들이 안현수를 선임하기 바랬다는 말이 나왔다. 최민정이 원하던 코치는 김선태 감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민정 모친은 그동안 다른 부모들에게 김선태 감독이 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유도하는 듯 물어보고는 그가 오는 것이 기정사실이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라며 “평소 유력 정치인을 알고 있어 자신이 정치권에 이야기를 해 놔서 김선태 감독이 올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빙상계 관계자는 “최민정과 그의 모친이 성남시청 빙상단을 ‘팀 최민정’으로 만들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성남시청 관계자는 “최민정 선수 측으로부터 특정 지도자를 추천받거나 그런 적이 없다”라고 부인했는데, 최민정 모녀 측은 답변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다. 만약 이번 논란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빙상 팬들은 최민정 선수를 향한 실망과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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