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 눈 찢기 날린 관중
맨유 선수는 살해 협박 받기도
인종차별 방지 위한 특단 조치

출처 : theguardian
출처 : nybreaking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 훗스퍼)가 또다시 인종차별의 희생양이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한 손흥민 향해 한 관중이 눈을 찢는 행위를 저지른 것인데, 이는 명백한 동양인 인종차별 행위로 꼽힌다.

당시 손흥민은 직접 나서 대응하지 않고 지나갔지만, 경기장 관계자에 해당 사실을 알려 논란이 증폭됐다. 이에 경기가 끝난 뒤 토트넘은 물론 상대 팀이었던 크리스털 팰리스까지도 강경 대응을 예고한 것. 그런데 EPL 팬들 사이에서는 눈 찢기 행위는 약한 수준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실제 EPL에서 뛰는 선수들은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로 인종차별과 같은 범죄의 타깃이 되고 있다.

바나나 투척은 기본
협박 메시지로 골머리

출처 : manutdnews
출처 : thesun

지난 202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핵심 선수 활약하고 있는 앙토니 마르시알을 향해 팬들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맨유는 13경기 무패 행진으로 EPL 2위에 올랐으나 꼴찌를 달리고 있는 셰필드에 충격 패를 당해 선두 탈환을 실패한 상황이었다.

이에 맨유 팬들은 마르시알 SNS에 “죽여 버릴거다”, “블랙, 역겹다” 등의 다소 거친 표현을 보내곤 했는데,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마르시알의 아내인 멜라니 다 크루즈에 “너와 아이의 인생이 위험이 처하길 바란다”라며 인종차별을 넘어 살해 협박 의미가 담긴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브라질 국가대표이자 손흥민 동료인 히샬리송 역시 인종차별로 인한 불편한 심경을 전하곤 했는데,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히샬리송이 득점하자 일부 팬들이 경기장에 바나나 껍질을 던지는 등의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이날 히샬리송은 SNS에 “국제축구연맹(FIFA)이 강력한 처벌을 내리지 않는다면 이런 상황은 반복될 것이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전 좌석 촬영으로 몰상식한
인종차별 철폐 직접 나서

출처 : 슛포러브
출처 : au
출처 : premierleague

한편 EPL에서 선수들이 인종차별을 당한 사례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박지성을 비롯한 이영표. 기성용 역시 EPL에서 뛸 당시 인종차별을 경험한 사실을 토로하기도 했는데, 이 같은 현상은 30년이 넘도록 바뀌지 않고 있다.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 등 각국 축구협회는 인종차별 근절을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강력한 처벌 기준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유럽인들의 인종차별 행위는 사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은 홈구장 전 좌석 촬영을 통해 비위 행위를 한 이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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