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이 지배하는 KBO 리그
연이은 오심에 팬들 눈살
덕아웃 찾아가 한탄하기도

출처 : KBSN스포츠
출처 : 뉴스1

지난달 올 시즌 KBO 리그 100만 관중을 돌파한 가운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200만 관중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런데 이 같은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문제의 발단이 선수가 아닌 심판진들의 오심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에 팬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는데, 그중 한 심판은 선수와 설전까지 오가는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까지 했다. 그렇다면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알아보자.

수비 방해가 한순간에
타격 방해가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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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는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를 보기 위해 2만 3,750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찼다. 올 시즌 LG의 3번째 홈경기 매진 기록을 세운 만큼 만원 관중들의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이에 응답하듯 양 팀은 9회 말 1-1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는데, 이 같은 분위기를 한순간 망치는 일이 벌어진 것.

마지막 공격에 나선 LG의 정주현은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작전을 지시받아 어떻게든 공을 맞혀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고 배트를 던지면서까지 콘택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 정주현의 배트가 한화 포수 최재훈의 미트와 복부를 가격했다. 이를 본 KBO 리그 4심의 합의 끝에 도출된 결과는 ‘수비 방해’가 아닌 ‘타격 방해’였다.

이에 최원호 한화 감독이 곧장 뛰쳐 나와 항의했지만, 결과는 뒤바뀌지 않았다. 다만 야구 규칙 6.03조 ‘타자의 반칙 행위’ 4항에 따르면 타자가 제3스트라이크 투구 또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배트를 페어 또는 파울 지역으로 던져 포수를 맞혔을 경우 타자는 반칙 행위로 아웃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는 명백한 오심이라는 셈이다.

야구 선배 권위 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문제

출처 : KBS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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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날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연장 12회 말 LG의 박해민과 권영철 주심 사이에서 설전이 오가기도 해다. 한화 정우람이 던진 초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박해민은 타석을 벗어났다가 돌아오는 등 아쉬움을 표했다. 이후 2구째를 공략해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나게 되자 헬멧을 그라운드에 내던졌고 LG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이를 본 권영철 주심이 돌연 LG 덕아웃으로 다가가 박해민에게 훈계하듯 반말로 큰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박해민도 지지 않고 맞받아쳤는데 이러한 모습은 TV로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다행히 다른 심판진과 LG 코칭스텝과 동료들이 말리면서 더 큰 사태로 번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여전히 남아 있는 심판들의 권위 의식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심판들이 조금만 권위 의식을 내려놓으면 충분히 해결될 문제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지난달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심판진이 볼 데드 상황에 규칙을 잘못 적용하는 오심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KBO 측은 하루 만에 “심판진이 경기 규칙을 잘못 적용한 오심이었다”며 이영재 심판 위원장에게 무기한 퓨처스(2군)리그 강등과 벌금 100만 원 징계를 조치했다. 장준영 주심, 김익수 1루심, 김정국 3루심, 윤상원 대기심 역시 각각 100만 원의 벌금 및 경고 조치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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