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번째 KBO 무승부 경기
정용진 구단주의 소신 발언
승부 치기 도입에 찬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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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2023시즌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가 연장 12회 접전 끝 3-3 무승부로 마쳤다. 이날 경기는 무려 4시간 58분 동안 진행됐는데, 이는 올 시즌 KBO 리그 최장 경기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처럼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뒤 야구 팬들의 이목이 한 곳에 쏠린 것.

다름 아닌 SSG 구단주 정용진의 개인 SNS였다. 정용진 구단주가 무승부로 끝난 경기 결과에 불만을 SNS에 거침없이 표출한 것은 물론 KBO에 ‘이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과연 정용진 구단주가 말한 이것의 정체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12회 연장 끝 무승부 나자
SNS 통해 승부 치기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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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와 한화 경기가 끝난 뒤 정용진 구단주는 SNS에 야구 중계 화면의 일부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글을 남겼다. 그는 “야구에 무슨 망할 무승부냐 내참 지면 지는거고 이기면 이기는 거지”라고 말문을 열었는데, 이어 “12회부터는 ‘승부 치기’ 해야 한다. 야구는 원래 무승부가 없는 경기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처럼 정용진 구단주가 불같이 화를 낸 이유는 이번 시즌에만 KBO 리그에서 무승부 경기가 세번이나 나왔기 때문. 현행 KBO 리그 규정에 따르면 12회까지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다면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있는데, 2008년을 제외하고 총 41번의 시즌 동안 무승부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상황을 꼬집은 것이라 볼 수 있다.

MLB는 무승부 없이
승부 가릴 때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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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그렇다면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는 어떨까. 미국 프로 야구 메이저리그(MLB)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시즌 때부터 선수 보호를 위해 임시 도입한 연장전 승부치기를 올해부터 영구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연장 10회부터 무사 2루에서 이닝을 시작하며, 끝장 승부를 유지하면서 빠른 경기 종료를 이끌고 있다.

MLB가 승부 치기 도입을 결정한 데에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영향이 크다 할 수 있다. 팬 입장에서 무승부 경기를 볼 때면 허탈함까지 느껴지곤 하는데, 경기의 재미를 높이고 관중을 모으는 데 승부 치기는 좋은 대안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정용진 구단주의 바람대로 KBO 리그 역시 승부 치기를 한때 도입한 바 있다. 앞서 언급한 2008시즌에 운영된 승부 치기는 약 6시간가량 경기가 진행되는 결과를 초래했는데, 이후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피로 누적, 주상 위험에 대한 현장의 불만이 커졌고, 장기적인 경기력 저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야구 팬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로 이듬해부터 승부 치기는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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