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뇌전증 호소한 조재성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받아
선수로서의 삶 끝났다 밝혀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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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뇌전증을 앓고 있다고 속여 병역 의무를 피하려 한 프로 배구 선수 조재성. 당시 소속팀인 OK금융그룹이 아닌 자신을 먼저 챙기는 모습에 배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곤 했다. 이 같은 행동은 배구계의 큰 파장으로 되돌아온 것.

이에 구단은 즉시 조재성을 훈련에서 배제시킨 것은 물론 혐의가 인정될 경우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런데 24일 재판에서 병역기피 혐의가 인정되며 징역 1년의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다음 날인 25일에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이로써 조재성이 소집 해제한다 하더라도 사실상 배구계 복귀 가능성은 없어진 셈이다.

1급 현역 입대 미루다
6년 뒤 재검사로 4급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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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성은 지난 2014년 10월경 첫 신체검사에서 1급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돌연 2018년 5월 피부과 질환(건선)을 이유로 신체검사를 다시 받아 3급 현역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입대를 연기하던 조재성. 그러다 2020년 12월경 직업군인 출신의 병역 브로커에게 5,000만 원을 주고 일명 ‘허위 뇌전증 시나리오’를 받아 병역기피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위해 조재성은 뇌전증이 없음에도 응급실을 찾아 발작 등 증세를 호소해 재검사 대상 판정을 받아 내기까지 했다. 이후 계속해서 뇌전증 약을 처방받은 끝에 2022년 2월 보충역인 4급 판정을 받아내는 데 성공한 것. 하지만 이 같은 수법은 얼마 지나지 않아 덜미에 붙잡혀 검찰 조사 수사망에 올랐다.

이처럼 병역기피 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발각되자 구단에 곧바로 알렸다. 다만 당시 현대캐피탈전이 끝남과 동시에 구단과 어떤 상의도 없이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린 것은 물론 검찰 출석 일정을 변경해 난처한 상황을 만들곤 했다.

가족 위한 선택이라 호소
배구계 복귀 가능성은 없어

출처 : 뉴스1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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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조재성은 왜 이러한 일을 꾸민 것일까. 지난 4월 19일 결심공판에선 그는 최후변론으로 “가족들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커 범행에 이르게 됐다”라며 “입영을 어느 정도 연기할 의사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결코 면제나 면탈 의사를 갖고 그런 행위를 한 건 아니다”라고 범행에 이른 경위를 밝혔다. 또한 이날 재판이 종료된 후 향후 선수 생활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선수로서의 삶은 끝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재판부는 조재성에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을 두고 “초범이고 수사기관에서 범행을 자백한 점, 사회복무요원 소집 통지를 받아 입대를 앞둔 점을 고려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에 조재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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